[공감신문] 얼마 전 취임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국은 이미 방위비를 충분히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막대한 방위비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이다.

지난해 대선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불발 시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의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는 '주한미군 인건비 50% 부담' 주장에 반박하면서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는 언급도 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이다.

틸러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상원의원에게 제출한 인준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답변했다.

틸러슨 장관의 서면답변 자료는 최근 미국의 한 환경단체를 통해 공개됐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 일본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카딘 의원의 질문에 "한국과 일본은 이미 각자의 나라에서 미군을 지원하는데 많은 양(large amounts)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련 대화가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공유하는 동맹은 북동아시아 지역, 또 그 이외의 지역 안보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점증하는 역내 도전과제와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이런 동맹을 강화하고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앞으로 방위비를 협상하더라도 합리적 범위 내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