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같은 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와 국민의당 입당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종인 전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스스로 대세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현재 여러 여론조사 수치상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고 대선이 언제 치러질지 확정 안 돼 경쟁자들이 어떻게 경쟁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여론조사에서 계속 이겼지만, 선거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나"라며 "다음 대통령이 누군지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를 합리적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 질문에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가 대권을 향해서 하는 행동을 보면 합리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안 지사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분에 대해 내가 조언하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특정인을 앞장서서 지지하는 태도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독일에 다녀온 다음 정치적 결심을 하게 되면, 순교하는 정신으로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 입당설을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으로) 가신다고 하길래 가서 잘하라고 얘기했다. '먼저 가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지금 민주당 소속인 사람이 국민의당을 어떻게 가겠나.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떻게 거기에 가느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사회자가 대권 도전 의사를 묻자 "내가 '킹'으로 나선다는 얘기는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그런 걸 하려면 엄청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결심을) 차후로 미뤄두고 있다"고 답하며 대권 출마도 신중히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선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총리를 거치면 대통령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대한민국 건국 이래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독일에 다녀온 뒤 정치적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해, 그가 귀국한 뒤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