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독도는 일본 땅' 교육 의무화…오는 22일 독도수호 범국민 다짐행사 열려

일본 시마네 현은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까지 5년째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해도 어김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본의 헛소리가 시작됐다. 이 망언들은 2월 22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심해진다. 지난 2005년 일본 시마네 현이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이다.

현재 일본의 독도에 대한 잘못된 욕망은 망언에서 그치지 않고 역사왜곡 단계까지 나아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1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관련 교육을 의무화하는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내놨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일본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다케시마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필수적으로 교육받게 된다. 이로 인해 한일 양국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특히 오는 22일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 차관급 정무관을 보낼 예정이라 더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아베 총리의 2차 정권이 들어선 2013년부터 5년 연속으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게 된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 시마네 현은 종이접기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임을 어린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그 뿐만이 아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시마네 현에서는 종이접기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임을 어린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있었다. 시마네 현청에 위치한 ‘다케시마 자료실’에서는 시마네 현을 상징하는 캐릭터 ‘시마네코’를 접을 수 있는 종이를 나눠준다. 이를 완성시키면 시마네코 캐릭터가 다케시마를 밟고 서있는 모습이 된다.

이를 두고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일본은 현재 독도 관련 게임, 자판기, 캐릭터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처럼 문화 컨텐츠를 활용하여 일본인들에게 ‘독도가 일본땅’임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 주장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교과서를 통한 영토 도발로 인해 한일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와중에 한 말이다. 이 쯤되면 일본 측에선 관계를 개선할 생각이 있긴 한건지가 의심스럽다.

이에 대항하는 우리 정부는 "부당한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며 일본의 무시 속에서 공허한 외침만 되풀이하고 있다.

독도 관할 자치단체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월 독도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표시하기 위해 독도를 찾은 바 있다. / 연합뉴스=공감뉴스

오히려 정부보다 민간 단체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독도재단에서는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에 대항해서 독도 관련 단체들과 함께 '세계에 고하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다'를 주제로 대한민국 독도수호 범국민 다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독도 관련 단체 외에도 청소년, 대학생, 시민, 외국인 학생 등이 참석해 약 1만명이 모일 예정이다. 이들은 뮤지컬 공연과 유진박의 강원도 아리랑 연주, 독도 사랑 외국인 서포터스의 플래시몹, 일본 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독도수호 결의문 낭독,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 염원을 담은 희망 풍선 날리기 등을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독도 관할 자치단체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앞으로 어떤 도발에도 분연히 맞설 것을 천명할 계획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우리의 조국을 강탈하고 수탈한 것도 모자라 지금도 영토도발을 일삼는 일본에 대한 솔직한 심정은 국교를 단절해도 부족할 것”이라며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이만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발언을 찾기도 어려울 듯하다.

누가 뭐래도 ‘독도는 한국 땅’이다. 일본 당국이 당연한 절대 명제를 하루라도 빨리 깨닫길 바란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