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1919년 3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기미독립선언서(3·1독립선언서)는 당시 일제 강점 하에 있던 조선의 독립을 국내외에 선언한 글이다. 이날 민족대표의 독립선언 이후 전국 각지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다.

기미독립선언서는 ‘평화적이고 온건하며 감정에 흐르지 않을 것, 동양의 평화를 위하여 조선의 독립이 필요하며, 민족자결과 자주독립의 전통정신을 바탕으로 정의(正義)와 인도(人道)에 입각한 운동을 강조한다’는 대원칙을 담고 있다.

이처럼 3·1절은 우리에게 매우 뜻깊은 날이다. 3월 1일을 막연히 쉴 수 있는 공휴일로 생각하기보다,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이에 공감포스팅팀이 제98주년 3·1절 맞아 방문하면 좋은 장소 6곳을 준비했다.

탑골공원 / 출처=두산백과

1. 탑골공원

서울시 종로구 종로에 위치한 이 곳은 한국 최초의 공원이기도 하다. 1919년 3월 1일 이 곳에서도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다. 태화관과 함께 3·1만세운동 발상지로 여겨지는 장소다.

공원 내부에는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팔각정과 원각사지 십층석탑(국보 2호), 대원각사비(보물 3호),앙부일구(해시계)등의 문화재가 존재한다. 또 3·1운동기념탑·3·1운동벽화와 민족대표인 손병희 동상, 한용운 기념비 등이 있다.

1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를 나와 약 4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 기념공원 /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2. 천안 아우내 독립 만세 운동 기념공원, 유관순 열사 생가

아우내 장터는 3·1 만세운동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유관순 열사가 체포된 곳이다.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3,000여 명의 군중이 아우내 장터에서 독립만세를 외친다. 이에 일본 경찰이 총·검으로 군중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

일본 경찰은 이날 장터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김구응을 총으로 사살하고, 이미 사망한 그의 두개골을 골절 시킨다. 이를 들은 김구응의 모친이 장터로 찾아와 그의 시신을 안고 통곡한다. 이를 본 일본 경찰은 그의 노모마저 창과 칼로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관순 열사는 아버지, 어머니, 숙부와 함께 시위대 선두에서 서 독립만세를 외친다. 일본 경찰은 시위대 선두에 있던 유관순 열사의 부모를 총으로 사살한다. 일본은 나이가 어린 유관순 열사에게 범죄를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살려주겠다는 제안을 하지만, 유관순 열사는 이를 거절하고 당당하게 체포당한다.

아우내장터 독립 만세 기념 공원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장터1길 12-23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유관순 열사 생가가 존재한다. 유관순 열사 생가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에 있으며 아우내 장터에서 차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 출처=네이버 지도

3. 독립기념관

아우내 장터와 유관순 열사의 생가를 방문했다면 이 곳도 방문하길 추천한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95에 위치한 곳으로 우리나라 독립사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박물관이다.

건물 정면에는 독립기념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지붕은 청동기와로 덮여 있다. 겨레의 집을 지나면 3·1마당이 있고, 왼쪽으로부터 수장고(收藏庫)·겨레의뿌리(제1전시관)·겨레의시련(제2전시관)·나라지키기(제3전시관), 다시 오른쪽으로 함께하는독립운동(제7전시관)·새나라세우기(제6전시관)·나라되찾기(제5전시관)이 있으며, 중앙에 겨레의함성(제4전시관)의 전시관이 있어 입체적으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 /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4.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독립문(서대문 독립공원)

서대문 형무소는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되고, 생을 마감한 악명 높은 감옥 이다. 일본은 이 곳에서 독립운동가들에게 사상이 불순하다는 이유로 불법적인 고문을 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역사관으로 개관돼,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사형장, 옥사 7개동,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관사와 고문실로 쓰이던 역사전시관에는 영상자료실,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재현한 매직비전, 형무소역사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벽관·독방 등의 옥중 생활실 등이 있다. 이밖에 사형장 옆에 시신을 몰래 버리기 위해 만든 시구문이 복원돼 있다.

일본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고 싶다면 이 곳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존재하는 서대문 독립공원에는 독립문, 독립관 등도 함께 위치하고 있다.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방문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 출처=두산백과

5. 서울역사박물관

조선·대한제국, 일제강점기 시절 수도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2002년 5월 개관한 시립박물관인 이 곳은3 층 규모로 전시실과 시청각실·강당·휴게실·뮤지엄숍·물품보관소·카페테리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기증유물전시실, 뮤지엄 샵 등이 있으며, 3층에는 옛 서울과 서울사람들의 생활, 문화, 서울의 발달 등 서울을 4개의 주제로 나눠 구분 전시한다. 실제 유물과 모형·디오라마·패널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전시의 효과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경희궁 공원 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경희궁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약 8분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대한민국의 행보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12월 26일에 개관한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시대별로 4개의 전시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의 태동’, 제2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 제3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제4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을 주제로 전시가 구성돼 있다.

어린이 체험전시실 ‘우리역사보물창고’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체험하면서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다. 또한 근현대사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약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국정역사교과서 문제와 일본의 독도, 위안부 문제 망언 등 때문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제98주년 3·1절을 맞아 공감포스팅팀이 추천하는 곳이 거리가 멀다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가까운 장소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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