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디젤 자동차가 좋을까? 가솔린 자동차가 좋을까?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 이런 의문을 한번쯤은 가져봤으리라 생각한다.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가솔린(gasoline), 디젤(diesel), LPG(liquefied petroleum gas) 등의 연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 전기(electricity)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편은 자동차 연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각 연료들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고 비교해 보도록 하자.

가솔린 자동차가 일반적인 이유는?

가솔린은 우리말로 휘발유다.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가솔린을 사용한다. 왜 가솔린이 자동차의 일반적인 연료가 됐을까.

20세기 초반 가솔린 자동차는 매우 불편한 이동수단이었다. 가솔린 자동차는 속도조절장치, 냉각장치, 밸브장치 등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유지, 정비도 쉽지 않았다.

당시 가솔린 자동차를 가동시키려면 정교한 손기술과 근력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가솔린 자동차는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했다.

1900년 미국은 4192대의 자동차가 생산 됐다. 그 중에서 1681대는 증기 자동차였고 1575대는 전기 자동차였다. 936대만이 가솔린 자동차였다. 이런 사정은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증기 자동차

많은 이들이 가솔린 자동차가 증기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가솔린 자동차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미국의 가솔린 자동차 업계는 증기, 전기 자동차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전기, 증기 자동차는 이미 미국 동부 지역을 이미 점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가솔린 자동차 업계는 중서부의 농촌 지역을 공략했다.

농촌 사람들은 안락함이나 깨끗함을 강조하는 전기 자동차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또 가솔린 자동차 업계는 증기 자동차가 연기 가득한 공장 지역에 적합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농촌에는 가솔린 자동차가 더 어울린다는 것을 부각했다.

당시 농부들은 최신 기술인 가솔린 자동차를 직접 조작함으로써 문화적인 열등감을 극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가솔린 자동차가 인기를 얻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Ford)의 설립자 헨리 포드의 대중 자동차 시장 창출이다.

포드는 그간 포드 자동차 기술이 집중된 가솔린 자동차 '모델 T'에 주목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나는 수많은 일반 대중을 위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다. 최고의 재료를 쓰고 최고의 기술자를 고용하여 현대적 공학이 고안할 수 있는 가장 소박한 디자인으로 만들 것이다. 그렇지만 가격을 저렴하게 하여 적당한 봉급을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구입해서 신이 내려주신 드넓은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솔린 자동차인 모델 T는 1908년 10월 13일에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모델 T는 무게가 1200파운드에 불과하면서도 20마력의 강력한 힘을 가진 4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모델 T는 82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의 장점이 있었다. 대량생산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가격을 줄일 수 있었다. 가솔린 자동차는 이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모델 T

결국 가솔린이 자동차의 일반적인 연료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포드의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후 자동차 연료하면 가솔린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료가 도입됐다. 최근 자동차들은 어떤 연료로 움직이고 또 그 연료들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

가솔린 자동차 특성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다.

▲빠르게 가속 할 수 있다.

▲디젤 자동차에 비해 고장이 적다.

▲디젤 자동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디젤 자동차에 비해 연비가 좋지 않다.

▲장거리 운행 시 유류비가 많이 든다.

▲온실가스(CO2)가 많이 발생한다.

▲노킹(knocking) 문제로 트럭이나 버스 등으로 생산되지 않는다.

▲인화성이 높다.

가솔린 자동차 / 출처=네이버 자동차

디젤 자동차 특성

▲언덕 등에 오를 때 좋다.

▲저속일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어 무거운 물체를 이동할 때 좋다.

▲가솔린 자동차보다 연비가 좋다.

▲소음과 진동이 커 승차감이 좋지 않다.

▲트럭, 버스 등 엔진크기가 큰 자동차로 생산이 가능하다.

▲가솔린 자동차보다 고장이 잦다.

▲질소화합물(미세먼지 원인)이 많이 발생한다.

▲가솔린 자동차보다 가격이 비싸다.

▲날이 추울 때 시동인 잘 걸리지 않는다.

▲인화성이 낮다.

디젤 자동차 / 출처=네이버 자동차

LPG 자동차 특성

▲비교적 환경에 좋다.

▲엔진 수명이 길다.

▲관리비와 연료비가 저렴하다.

▲힘이 약하다.

▲가속성이 떨어진다.

▲일부 LPG 자동차는 개인이 구매하는 데 제한이 있다.

▲가솔린이나 디젤 자동차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

LPG 자동차 / 출처=현대 자동차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가솔린, 디젤 등 일반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환경자동차를 뜻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내연 엔진과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엔진을 동시해 연비 및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많을 경우 유해가스를 기존의 차량보다 9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환경자동차(eco-car)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기 자동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다. 자동차에서의 배기가스가 전혀 없으며, 소음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자동차는 1873년 가솔린 자동차보다 먼저 제작됐다. 그러나 당시 배터리의 무거운 중량, 충전에 걸리는 시간 등의 문제 때문에 상용화되지 했다. 최근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는 LPG 자동차처럼 ‘가속성이 좋지 않다’, ‘힘이 약하다’ 등의 단점을 갖고 있지만 장점은 이를 보완하기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연비가 매우 좋고 정숙성이 뛰어나다.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정부에서 지원하는 혜택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 출처=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혜택

▲구입 시 보조금 지원

▲개별소비세, 취등록세 등 각종 세금 감면

▲공영 주차장 50% 할인

▲운전자 포함 두 명 이상 탑승한 가운데 남산 1호 3호 터널 혼잡 통행료 전액 할인

▲인천 국제공항 주차료 50%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환경개선부담금 영구 면제

전기 자동차의 혜택도 하이브리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친환경 자동차가 주목을 받으면서 태양열 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연료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상용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으로 자동차 급에 대한 정보도 준비했다. 어떤 차가 중형인지 대형인지 그동안 헷갈렸던 독자는 이 정보를 눈 여겨 보길 추천한다.

▲경차

배기량 1000cc 미만, 길이 3.6m 이내, 너비 1.6m 이내, 높이 2.0m 이하, 5인승 이하

▲소형차

배기량 1600cc 미만, 길이 4.7m이내, 너비 1.7m 이내, 높이 2.0m 이하, 10인승 이하

▲중형차

배기량 1600cc 이상, 2000cc 미만, 10인승 이하

▲대형차

배기량 2000cc 이상, 10인승 이하

중형차와 대형차는 크기가 모두 소형차 보다 커야한다. 준중형과 준대형은 법률상 존재하지 않는 단어다. 아울러 이 기준은 30년 된 법적 기준으로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대대적인 법 개정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이 개정되면 차급에 대한 기준이 더욱 명확해 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자동차 연료별 특성 편 이었다. 이번 편이 자동차 관련 일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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