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어떤 세상이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요?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나는 행복할까요?  

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또 다른 무언가를 원하게 되니까요.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 같다.”, “좀 더 예뻐지면 행복할 것 같다.”, “건강하면 행복할 것 같다.”, “승진을 하면 행복할 것 같다.” 고 말합니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조건은 끝이 없습니다. 하나를 이루면 다른 것들이 이정표처럼 줄지어 서있으니까요.

시시각각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세상에 있는 모든 돈은 우리가 사용할 양으로는 충분하지만 우리의 욕망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라고 했습니다. 물질과 환경, 조건, 이런 것들은 나를 채워주는 도구이지 행복 자체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돈이나 권력같이 외부에서 얻는 것을 행복으로 쉽게 이해하면서도 내 안에 있는 것을 찾아 감사하는 진정한 행복은 낯설어합니다. 

한 번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든, 지인이든, 친구든 동료든 그게 아니면 낯선 타인이든 살면서 한 번쯤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어려움을 해결해준다면 그 사람 역시 나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줍니다. 베풂도 전염이 되니까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상대는 물론 나의 기분도 좋아지고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 때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남을 돕거나 함께 어떤 일을 하면서 또 다른 만족감을 느낍니다. 결과가 좋든 그렇지 않은 함께 하는 과정이 즐겁다면 행복한 것이고 또 다른 인간관계를 새롭게 맺으며 소통의 진화를 하며 거듭나게 됩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면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인간관계를 확대해나가는 것을 꺼리게 됩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는 입장이 되거나 봉사의 주체가 되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다는 생각을 갖기에 도움을 줄 때나 봉사를 할 때에는 희생을 감수하며 도움을 주게 됩니다. 만족, 행복이라는 것은 때로는 희생을 요구합니다. 남을 돕는다는 자체가 희생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 대가 바라며 하는 도움은 도움이 아닙니다. 도움을 주게 되면 구체적인 보상이 없어도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그것은 사람은 누군가를 도울 때 더 깊은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네이버 코리아 맥블로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일까요? 물론 자신입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가 있습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사랑하고 응원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나의 아픈 곳, 나의 슬픈 일,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찾아내어 치유해야 누군가를 도울 힘이 생깁니다. 다시 말해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응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진급에 실패했다면 “괜찮아, 열심히 하면 다음에는 꼭 될 거야” 하고 자신을 위로해야 합니다. “에이, 이게 뭐야, 열심히 했는데 이러니 난 안돼" 하며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좌절도 포기도 한 번은 괜찮습니다. 반복이 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도전 자체를 하지 않게 됩니다. 

무엇을 하든 자신을 사랑해야죠. 자신의 얼굴을 보며 가장 맘에 드는 곳을 찾아 수시로 칭찬해야죠. “아 나는 코가 잘 생겼어, 멋져”라고. 그러다 보면 잘생기지 않은 외모도 괜찮아 보일 테니까요. 외모 콤플렉스도 당당한 자신감으로 밀어내야죠. 보여주기 위한 행동은 행복과 멀어질 뿐입니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내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가장 떳떳하고 당당하고 사랑하는 내가 되어야 행복하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인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 확신을 갖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어야 합니다. 나를 도울 수 있는 최고의 사람, 나를 완성시키는 든든한 사람도 결국은 나 자신이니까요. 왜? 나의 보호자는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잘할 수 있어, 열심히 하자, 나 참 대단해 이렇게 노력하다니, 역시 내가 최고야!”하며 끊임없이 사랑하며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도와야 합니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야 타인에게도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귀하게 대접받으며 사는 것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행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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