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만이 처방할 수 있는 한약재, 무분별한 섭취 시 심각한 부작용 우려

다이어트 한약재로 알려진 '마황'

[공감신문] 한의협이 최근 한 종편채널을 통해 방송된 다이어트 한약재 ‘마황(에페드린)’의 불법 구매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마황은 의료인인 한의사만이 처방할 수 있는 의약품용 한약재로 건강원 등에서 불법으로 구매해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의사 진단에 따라 복용할 것을 강조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는 미국 FDA와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 권장하는 마황에 대한 복용 기준량을 준수해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FDA는 의약품의 경우 에페드린의 1일 복용량을 150mg까지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의약품에서 마황의 사용은 허용하고 있으니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용도로는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도 전탕액으로 처방 시 1일 4.5~7.5g을 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적당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마황의 주된 성분인 에페드린의 비만치료제로서의 작용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대사촉진제로 분류돼 있다. 

심박수를 증가시킴으로써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혈압에 영향을 미치며, 24시간 에너지 소모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기관지 평활근을 확장시키고 위장관 평활근을 이완시켜 연동운동을 억제시키는 작용이 있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의 중추신경자극효과로 식욕억제, 피로감소, 운동수행능력 증가 등의 효과를 나타내지만 반응급감현상을 보여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에페드린의 효과가 없어지고 내성이 생기게 된다.

한의협 관계자는 “마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투여하게 되면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지만 무분별한 오남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의약품용 한약재인 마황이 불법적으로 시중에 거래되고 심지어 건강원 등지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법당국의 보다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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