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위 글은 벚꽃 연금이라 불릴 정도로 봄에 많이 듣는다는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 ‘벚꽃 엔딩’ 가사다. 유명 노래가사에도 나오듯 봄이 오면 연인의 손을 잡고 벚꽃을 보며 걷는 게 일반적인 봄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봄이 왔음에도, 벚꽃이 폈음에도, 날이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잡을 연인의 손이 없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봄이 왔는데 잡을 손이 없다면, 발도 없다면! 모터바이크의 스트로틀(속도 조작 장치)라도 잡는 건 어떨까. 맑은 봄 날씨와 모터바이크의 엔진소리를 느끼면 벚꽃이 떨어지는 곳을 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화사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스트로틀을 잡으려면 우선 모터바이크 종류부터 알아야 한다. 이번 편을 통해 어떤 바이크가 본인과 맞고 좋을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여행에 적합한 바이크 '투어러'

투어러는 여행에 적합한 바이크다. 장거리에도 문제없을 정도로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바이크는 장거리를 이동하기 힘들 것이란 편견을 무시한 바이크라고도 볼 수 있다.

또 넉넉한 수납공간이 존재해 여행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수납공간은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다면 탈착해도 무방하다.

투어러는 장거리용으로 특화 돼 있기 때문에 도시 등에서 주행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가끔 국도를 여행하다 보면 크기가 큰 오토바이 행렬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때 본 바이크가 풀사이즈 투어러다.

풀사이즈 투어러는 앞서 설명한 투어러보다 차체가 크고 배기량이 높다. 더불어 좌석도 더욱 편안하다. 그러나 큰 차체 때문에 고속주행이 불가하다. 주행풍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풀사이즈 투어러는 투어러 보다 더욱 여행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투어러와 같이 도심 주행은 무리가 있다.

풀사이즈 투어러 모터바이크, 혼다 골드윙 / 사진출처=혼다 모터사이클

투어러지만 고속주행 가능 '스포츠 투어러'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투어러처럼 여행용 바이크다. 투어러나 풀사이즈 투어러보다는 차체도 작고 배기량도 낮지만 투어러 앞에 쓰인 스포츠라는 단어 값을 하는 바이크다.

차체가 기존 투어러 보다 작아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투어러나 풀사이즈 투어라보다는 자세를 굽혀 타야 하지만 그래도 바이크 중에서는 그래도 편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다른 종류 바이크에 비해 모델이 적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스포츠 투어러, BMW R 1200 RS / 사진출처=BMW

스피드를 즐긴다면 '레이서 레플리카'

스포츠 투어러와 비슷해 보이지만 더 스포츠가 어울리는 바이크다. 레이서 레플리카는 이름처럼 경기용 바이크를 복제했다. 스포츠 투어러보다 자세를 낮춰 주행해야 한다.

자동차와 비교한다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스포츠 자동차 정도 된다. 레이서 레플리카는 주행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 코너링에 매우 적합한 바이크다.

레이서 레플리카의 단점이라면 장거리 주행능력, 승차감 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용 바이크처럼 가속력과 코너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경기용 오토바이를 본 떠 제작된 바이크답게 색상이 화려하고 날렵하게 생긴 게 특징이다.

레이서 레플리카, 가와사키 닌자 / 사진출처=가와사키

멋을 즐기는 이들이 선택하는 '크루저'

가죽자켓과 검은 선그라스를 낀 남자가 타는 ‘할리 데이비슨’, 이 모터바이크는 방송이든 도로든 어디서든 한 번은 접했을 거라 생각한다. 바로 이 바이크가 크루저다. 

크루저는 매우 크고 웅장해 보이는 외관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성능은 외관을 못 따라 간다. 대부분의 크루저 바이크 모델이 120km/h 속력에 최적화 돼 있다. 크루저 바이크는 연비가 좋다는 반전이 존재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리터당 15km이상의 연비를 보인다.

뚜렷한 특징이 없는 크루저를 어떤 목적으로 탈까. 크루저는 주로 엔진 진동을 느끼며 느긋하게 풍경을 느끼며 주행하는 사람들이 탄다. 멋과 상남자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크루저를 선택하라. 

크루저, 할리데이비슨 FXDB 스트리트 밥 / 사진출처=할리데이비슨

일반적인 모터바이크 '네이키드'

자동차에 세단이 있다면 바이크에는 네이키드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모터바이크 종류다. 운전 자세도 편하고 모델도 다양 크기와 배기량이 존재한다.

일상용, 여행용, 장거리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소음도 적어 모터바이크 계의 멀티플레이어로 불리기도 한다. 네이키드(naked)는 우리말로 ‘벌거벗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네이키드 바이크도 이름처럼 엔진이 노출돼 있어 정비가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평가받는다.

네이키드, 가와사키 W800 / 사진출처=가와사키

거친 길에서 강하다 '오프로드'

이름 그대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바이크다. 오프로드 모터바이크는 흙길, 산길 등 주행용으로 제작됐으며 묘기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용도 자체가 비포장도로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포장도로 등에서는 주행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오프로드 모터바이크를 주행할 수 있는 곳까지 바이크를 차량에 실어 이동한다.

오프로드 바이크 내에서도 투어러와 같은 주행용 오프로드 바이크가 존재 한다. 주행용 오프로드 모터바이크는 거친 길을 장시간 주행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혼다 crf250

내구성과 연비 좋은 '언더본'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배달용 모터바이크를 떠올리면 된다. 배달음식이 발달된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누구든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접한 바이크일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배달용 바이크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언더본 바이크는 내구성과 연비가 좋다는 게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운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바이크 가격도 저렴하고 유지관리 비용도 적게 든다. 일명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율)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언더본 바이크를 선택하길.

언더본, 대림자동차 시티에이스 100 / 사진출처=대림자동차

조작이 가장 쉬운 '스쿠터'

언더본 바이크처럼 연비와 경제성이 좋은 바이크다. 스쿠터는 바이크 중에서 조작이 가장 쉽고,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해외에서는 출·퇴근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바이크다.

스쿠터는 조작하기 쉽다는 장점과 더불어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자세가 확보돼 여성도 많이 선택하는 바이크 종류중 하나다.

또 좌석 밑에 수납공간이 존재해 편의성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스쿠터는 네이키드 바이크처럼 모델과 크기가 다양해 선택 폭이 매우 넓다.

스쿠터, 베스파 GTS 300 i.e / 사진출처=베스파

모터바이크를 조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 확보다. 가장 매력 있는 이동수단으로 꼽히면서 위험한 이동 수단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크는 반드시 헬맷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주행해야 하며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도로교통법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이용한다면 어쩌면 가장 효율적인 이동수단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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