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성, 한국당 정점식 후보 당선...창원 성산, 정의당 여영국 후보 당선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남 창원 성산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위), 통영·고성에선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승리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승리를 나눠 가지면서, 이른바 진보와 보수진영의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남 창원 성산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선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한국당과 정의당 모두 기존 지역구, 국회 내 의석을 지킨 셈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보선 한 곳에서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기초 의원을 포함해 5곳의 선거구 중 한 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선의 경우 민주-정의당 단일 후보로 나선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45.75%의 득표로 당선됐다. 

이는 45.21%를 얻은 한국당 강기윤 후보에게 신승한 것이다. 

보궐선거 창원 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여 후보는 개표 초반 강 후보에게 밀렸지만, 개표율 99.98% 상황에서 역전해 극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여 후보는 4만2663표, 강 후보는 4만2159표를 각각 기록해 두 후보의 표차는 504표에 불과했다. 

통영·고성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59.47%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당은 부산·경남(PK) 민심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이번 보선을 통해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점쳐지는 PK 지역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던 민주당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보궐선거가 이뤄진 곳은 창원 성산, 통영·고성 선거구를 포함해 ▲전북 전주시 라선거구 ▲경북 문경시 나선거구 ▲경북 문경시 라선거구 모두 5곳이다.

이중 전주시 라선거구에선 민주평화당 최명철 후보가 43.6%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보궐선거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통영·고성 당선인이 됐다. (오른쪽)

문경시 나선거구에선 한국당 서정식 후보가 57.25%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했으며, 문경시 라선거는 한국당 이정걸 후보가 62.03%로 당선됐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요 승부처인 부산·경남 지역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보선에서 여야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만큼, 여야의 시선은 내년 4월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여야는 보선 성적표를 토대로 당의 명운이 걸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 총선 정국으로 빠르게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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