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다양한 발언 쏟아내며 친박과 선긋기, 김진태 의원과 대립각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지사

[공감신문]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같은 당 대선주자 친박(친박근혜) 김진태 의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연일 범보수 연대를 강조하면서 오늘인 29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몇 안 되는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지고 허접한 여자에 기댄 결과가 오늘의 참사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DJ(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도 견뎠는데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철저하게 당했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리는 정도"라고도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주변 강국 지도자가 모두 극우 극수주의자들이라는 점을 들며 "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우리를 둘러싸는 스트롱맨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에서만 좌파정부가 탄생하면 이 정부가 어떻게 견딜 수 있겠나"라며 "우리가 유약한 좌파정부를 만들어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공감신문

홍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정권에 실망한 보수층을 결집시키면서 친박 세력과 선을 그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홍 지사는 김진태 의원을 자신과 비교하지 말라고 요구기도 했다. 

연일 김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홍 지사가 한국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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