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종 변호사, 김기춘 변호인 논란으로 사외이사 후보 사퇴… 이사 보수한도 40억원 확정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철저한 생존전략 실행을 통해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의 자구계획은 이제 채권단과의 약속을 넘어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필코 달성해야 할 생존전략이 됐다"며 "신규 수주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이어 "대우조선이 오늘날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관리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며 "좀 더 치밀하고 시스템에 기반을 둔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철저한 책임경영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원가 관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정착을 목표로 제시했고, 희망과 활력의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실이 아무리 암울할지라도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치밀한 실행계획을 세워나간다면 분명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대우조선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시장의 요구에 수반하는 뼈를 깎는 자구안의 실행을 통해 추가 유동성 확보와 신규 수주,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등 문제점들을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난 한 해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생의 시간이었고 그런 희생과 노력의 결과 대우조선의 생존 기반이 점차 다져지고 있다"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 연합뉴스=공감신문

앞서 대우조선이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한 서울북부지법원장 출신의 김경종 변호사는 지난 15일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구속 수감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변호인 이력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이날 주총에서는 김성배 전 삼성자산운용 상근고문,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장 등 2명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들은 감사위원도 맡는다.

사퇴한 김경종 변호사의 후임이 정해지는 동안 정원종 사외이사가 유임한다.

대우조선은 또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등 임원 퇴직금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이도록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사 보수한도는 40억원(이사 7명 기준)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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