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출회복 위해 관련 피해·애로사항 적극 지원"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 4월 반도체, 선박, 철강 등의 주력 품목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열어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와 4월 수출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세계 경기 회복, 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주력 품목 대부분이 이번 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 입을 모았다.

특히 선박,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DP), 컴퓨터,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총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선박은 고가 플랜트 통관, 반도체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 평판DP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 철강은 단가 상승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달 수출이 증가하면 2011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2분기 수출까지 늘어난다면 2014년 4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3분기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한 셈이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연합뉴스=공감신문)

산업부는 지난 1∼3월 회의에서 제기된 수출 애로사항 50건 중에서 11건을 조치 완료했다. 조치 완료된 사례로는 발주처(수입업자)에만 발급되던 보증보험을 입찰대행사에도 발급하게 한 규정 정비, 찾아가는 자유무역협정(FTA) 컨설팅 업체 수 확대 등이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칠레 통관 시 원산지증명서 사본 인정, 반도체 센서나 바이오 등 신기술 접목 의료기기 인증절차 간소화 등 8건의 애로사항이 새로 나왔다. 그 외에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신고되서 관리 중인 피해·애로사항은 56건으로 집계됐다.

표준·인증과 자금 지원에 관련된 내용이 각각 12건과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33건은 법률자문, 수출품 포장·운송 관련 교육, 바이어 거래유지 등에 관한 것이었다.

정만기 산업부 차관은 "최근 우리 수출은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미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하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회복세가 견고하게 유지·확대될 수 있도록 수출현장의 숨은 애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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