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노란 리본 떼어내는 훼손행위, 전시된 시(詩)에 태극기 스티커 붙여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공감신문] 국회에서 세월호 추모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작품은 최근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에 의해 창당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지난 10일부터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단원고 희생자를 기억하는 추모 육필시전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4.16 가족협의회, 4.16 기억저장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주최했다.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261명을 기억하며 시인들이 직접 쓴 260점의 육필시가 전시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8일 동안 열린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 기념 세미나가 종료된 후 회관을 떠나던 일부 지지자들이 전시회장에 몰려와 비난, 고성을 질렀다.

이와 함께 세월호 노란 리본 수백 개를 붙여 만든 ‘잊지 않을게’라는 작품의 리본들을 떼어내는 작품 훼손행위와 전시된 시(詩)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에서 떨어진 노란리본

유은혜 의원은 “세월호가 인양돼 아홉분의 미수습자분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이때,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전시를 준비한 당사자로서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죄송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전시 기간 동안 만전을 기함은 물론, 작품 훼손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가족협의회와 상의해 작품 훼손행위 및 전시 방해행위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모 작품을 훼손한 이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