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계획 있는 기업 53.7% 불과, 계획 없는 기업은 21%로 2011년 이래 가장 높아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 인력 채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7%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심지어 100~299명 기업은 채용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300~999명 기업의 전년 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수준이고, 1000명 이상 기업의 증감률은 -3.9%로 조사됐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7.3%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다. 고졸 채용은 -7.9%로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채용계획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21.0%로 2011년 9.9% 이후 가장 높았다.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은 전년보다 3.1% 늘었다. '미결정 또는 유동적'과 '채용계획 있음'은 전년보다 각각 0.6%, 2.5% 줄었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6.6%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라고 설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의 답이 뒤를 이었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조치로는 '임금동결'이라는 응답이 47.3%로 가장 많았다.

임금동결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이 꼽혔다.

올해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가운데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보다 1.6% 높게 나타났다. 경력직은 재교육·훈련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 선호 추세가 지속된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규모별로는 100~299명 기업(33.3%)이 300명 이상 기업(29.1%)보다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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