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및 백화점이 주요 대기 오염원 지정되는 등 황당 결과 나타나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서울 대기 상황 

[공감신문] 스모그 척결을 위해 대대적인 환경오염행위 단속에 나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달리 일부 지방정부의 대기오염 방지 조사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3개 지역과 주변 지역에 대한 대기오염 방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허난성 푸양시에서는 미곡상, 조식 업체 등이 주요 대기 오염원으로 지정되는 황당한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시에서는 슈퍼마켓과 백화점, 심지어 의류 상점, 물류 업체 등이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되는 등 주먹구구식 조사였던 게 탄로났다. 

증극 환경보호부/사진=봉황망(凤凰网)

이와 관련해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주요 오염원인 공장과 대기업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며 “제출한 보고서의 정보도 불완전 했으며 분류도 명확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 지방 정부에게 오염이 심한 기업 명단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표를 상세하게 작성하는 등 조사 강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사가 미흡하거나 소극적인 조사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고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기오염 조사 결과 공문/사진=중국 환경보호부 홈페이지

현재 국내 대기는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미세먼지 영향으로 누렇고 뿌연 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시야도 흐린 현상이 무척 잦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발 스모그는 약한 바람에도 쉽게 날려 서해를 넘어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가 ‘주의’ 수준으로 치솟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피해 받는 국내 현실을 고려해 한국 정부차원에서 허술한 대기오염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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