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등 6종 질병 검사해 방역계획에 활용

서울시가 4월부터 11월까지 도심내 반려동물 1500마리에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서울시는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사전 차단하고자 도심내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은 4월부터 11월까지 도심내 반려동물 1500마리에 대해 이뤄진다. 

올해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은 반려동물, 유기동물, 길고양이 각각 500마리씩 약1500마리에 ▲인수공통전염병 5종(광견병, 라임병, 얼리키아증, 아나플라즈마병,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비인수공통전염병 1종(심장사상충증) 등 총 6종 질병을 검사해 방역계획에 활용한다. 

자치구별 60마리씩(반려동물·유기동물·길고양이 각각 20마리), 연간 1500마리를 검사할 예정이다. 대상 동물은 자치구 동물병원, 유기동물보호소에서 혈액을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다. 

현재 서울시 반려동물은 약 100만마리로 매년 급증하고 있어 반려동물 건강과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인수공통전염병 조기 경보가 중요하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산업동물 중심 방역에서 벗어나 선도적으로 ‘도심 맞춤형 동물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인수공통질병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심장사상충 조사에서 항원검출률이 반려동물은 1.54%, 유기동물 7.01%로 유기동물 질병 발생률이 4.55배 높게 나타났다. 이에 유기된 동물이 공중보건에 큰 위해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동물등록 지원 등을 통해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대상 질병 6종 / 서울시 제공

또 최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국내환자 발생이 증가추세를 보여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고, 길고양이 SFTS 양성이 나왔을 경우 시민에게 즉시 감염주의 정보 제공과 해당 지역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사람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부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질병 모니터링결과를 동물방역 계획에 활용하고, 시민 건강의 위해 요인을 조기 발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견병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거의 완벽하게 사전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민들이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을 철저히 실천하고, 동물을 유기하는 일이 없도록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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