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분기 유럽 여행객 수 103% 증가…평균 여행기간 11일. 1인당 소비액 180만원 달해

중걱 유커들이 줄어든 인천공항의 모습/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제제로 인해 한국행이 힘들어진 중국 유커들이 유럽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ctrip, 중국여행연구소와 화웬(华远) 국제여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 유럽여행 추세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이 최근 중국인들의 주요 해외 여행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해외여행객은 4436만명으로 2015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에만 유럽 여행객 수가 103% 증가했다. 이 중 패키지 여행객은 113%, 반 자유 패키지 관광객은 200%나 증가했다. 평균 여행 기간은 11일, 1인당 소비액은 1만1100위안(한화 약 1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 제제로 인해 한국행이 힘들어진 중국 유커들이 유럽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사진=봉황망)

중국경제망은 영국 런던 기차역에서 처음으로 중국어 안내를 시작했고, 프랑스 파리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중국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항저우(杭州)에서 포르투갈 비자를 급행으로 3일 만에 발급하는 등 올해 유럽에서도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소개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유럽을 방문한 중국 여행객이 100% 증가했고 올 한해에는 약 550만 명의 중국인이 유럽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유럽 패키지 상품으로는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코스가 38%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1~2개 나라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상품이 33%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인이 선호하는 여행 국가 TOP 10은 ▲헝가리 ▲스리랑카 ▲이탈리아 ▲뉴질랜드 ▲터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이나 일본은 순위에도 오르지 못해 주변국 보다는 장거리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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