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높은 가격 변동성, 서민 가계에 부담 요인 작용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감신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내 물가여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 안정에 기여한 관련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하며 "연초부터 국제유가 상승,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석유류 및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활물가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물가여건은 지난해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 포상은 조익춘 농수산물유통공사(aT) 서울경기지역본부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 등 총 18명이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독과점 시장 경쟁 촉진, 시장 감시 활동 등의 이유로 받았다.

유 부총리는 시상식에서 "농·축·수산물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일부 품목의 경우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서민 가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한 우리 주변 많은 분야에서 유효 경쟁이 충분치 못해 소비자의 후생을 제약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알뜰폰과 알뜰주유소가 조기에 안착하면서 석유·통신시장에도 경쟁의 씨앗이 싹트고 있다"며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감시 활동도 물가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해 물가여건이 쉽지 않다면서 "올해 우리 국민이 물가 걱정하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석유류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는 1.5%, 농축수산물 물가는 4.5% 상승했다. 집세를 포함한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상승시켰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면서 석 달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쌀, 두부 등 식료품과 생필품, 공공요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체감 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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