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국회사무처는 26일 일명 빠루로 불리는 쇠지렛대 등을 국회사무처 경위 직원들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국회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26일 새벽 의안과 사무실에 사용된 쇠지렛대, 장도리 등 물품은 모두 국회사무처의 시설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물품이다. 점거돼 있는 의안과의 출입문을 열기 위해 국회사무처 경위직원들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의안과 점거 및 의안과 직원 감금상태를 해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빠루로 불리는 쇠지렛대 등 장비를 더불어민주당 등 세력이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빠루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의총 사회를 맡은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빠루'를 가리키며 "어제 민주당인지 국회 방호과인지가 7층 의안과의 문을 부수기 위해 갖고 온 것을 저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과 국회관습법을 위반한 것은 민주당이다. 불법에 대한 우리의 저항은 정당한 저항권으로 당연히 인정되며, 오히려 불법을 막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신성한 국회의사당 곳곳이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대한민국 헌법 수호세력과 헌법을 파괴하려고 하는 자들과의 전쟁이다. 어제 민주당과 이중대·삼중대 세력들은 빠루와 도끼, 망치를 앞세워 국회의사당과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부숴버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