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 구인·구직자 데이터 46만건 분석결과 발표…20대 선호 일자리, 불균형 심각

워크넷에 올라온 전북의 채용 공고 중 정규직 비율은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전북 내 중소기업 및 자영업에서 채용하는 정규직 비율은 전체의 65%, 평균임금은 14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기간 제한을 두지 않는 모든 채용를 정규직으로 추산한 결과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는 최근 2년간 워크넷에 등록된 전라북도 구인·구직 데이터 46만건(구인 12만건, 구직 34만건)을 분석했다.

워크넷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국가고용안정정보망으로 채용 공고 중 96%가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자영업 등에 해당한다.

구인 직종은 ▲제조 관련 단순종사원(8.5%) ▲청소원(8.4%) ▲가사도우미(5.6%) 등 단순 직종이 많았다. 구인 평균 임금은 147만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인 월 135만원보다 높았다.

구직자 학력은 고졸이 13만2003명(40%)으로 가장 많았고, 희망 임금은 평균 170만원으로 제시임금과 23만원이 차이났다. 20대(22~29세) 일자리의 경우 정규직 비율이 83%였다.

한편, 구인·구직자 수를 살펴보면 20대가 선호하는 상위 10개 직종에서 구직자 수가 구인자 보다 2.7배 많았다. 특히 20대가 가장 선호한 총무사무원은 그 차이가 무려 8배(구인자 2499명, 구직자 1만9878명)로 불균형이 심각했다.

(사진=워크넷 캡쳐)

이러한 구인구직 불균형 현상은 구인과 구직자 수, 경력과 학력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졸 비율은 71%로 ▲30대(59%) ▲40대(39%) ▲50대(44%) ▲60대(9%)인 타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았다.

그러나 20대가 선호한 10개 직종 중 7개 직종(경리사무원, 회계사무원, 사무보조원, 총무사무원, 캐드원, 제조 관련 단순종사원, 재무 및 회계사무원)은 학력과 무관하게 채용했다.

한편,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 단절된 30~40대 여성은(정규직 비율 각 83%, 75%) 재취업 일자리 제한과 상대적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체 구직자 58%가 상위 10개 직종에 집중됐다. 20대 남성 35%, 30대 남성 33%에 비해 집중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은 남성과의 희망 임금 격차가 ▲20대 36만원 ▲30대 61만원 ▲40대 83만원 ▲50대 66만원 ▲60대 27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다가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경력단절이 임금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위에 구인·구직 미스매치가 많이 나타나 안타깝다”며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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