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눈이 참 매력적이야”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 색이 노란데 어디 아파?”

[공감신문] 눈은 참 매력적인 기관이다. 시각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기관이다. 더불어 내면의 매력까지 그대로 보여주는 신비한 기관이다. 눈만 마주쳤는데 사랑에 빠진다고 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눈동자는 우리 건강까지 알려주는 고마운 기관이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눈동자의 색과 눈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다양한 건강 신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하고 신비한 눈동자 색
눈동자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색깔을 상상해보자. 흔히 검은색, 갈색, 파란색 등의 색깔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계에는 정말 여러 가지 눈동자 색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특이한 눈동자 색을 원해서 컬러 렌즈를 끼는 사람도 느는 추세다. 그럼 자연적으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눈동자 색에 관해 알아보자.

- 검은색 / 갈색
대다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눈동자 색깔이다. 멜라닌 색소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진한 검은색 눈동자를 가지게 된다. 인종과 관계없이 흔한 색이긴 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같은 검·갈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더 진한 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갈색 눈이지만 채도는 각각 다르다.

- 회색
멜라닌 색소가 적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눈동자 색이다. 적다고 하지만 푸른 눈 보다는 멜라닌 색소를 더 가지고 있다. 자연 발생적인 경우도 많지만 푸른 눈인 사람의 눈에 색소 침착 등의 이유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어두운 곳에서는 푸른빛을 띠기도 한다. 러시아 쪽 사람들에게 주로 많이 나타난다. .세계적인 락 가수 에이브릴 라빈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회색 눈을 가지고 있다.

회색 눈을 가진 에이브릴 라빈(좌), 아만드 사이프리드(우)

- 푸른색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많은 눈동자다. 서양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색이다. 물론 다른 인종에게도 드물게 나타난다. 멜라닌 색소가 매우 적으면 나타나며 유전적으로 열성으로 알려져 있다. 눈동자 자체가 푸른색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에 푸른색 계열의 빛을 많이 반사해서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푸른 눈동자

푸른 눈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색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푸른 눈은 돌연변이 형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색이다. 돌연변이라고 해서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아도 좋다.

백인만 푸른 눈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미의 기준은 각자 다르고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푸른 눈은 미의 상징으로 꼽힌다. ‘푸른 눈에 금발의 미녀(남)’를 상상해보자. ‘아름답다’ 혹은 ‘멋지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매력적인 눈동자 색이 아닐 수 없다.

미의 상징으로 꼽히는 '푸른 눈'과 '금발'

- 초록/헤이즐넛 색
세계적으로 희귀한 눈동자 색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1~2%의 선택받은 사람만 가질 수 있는 눈동자 색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희귀한 색이지만 북유럽에서는 의외로 흔한 색이라고 한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80% 넘는 사람들이 초록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초록 눈을 가진 젠슨 애클슨(좌)와 안젤리나 졸리(우)

- 노란색
노란색 눈 하면 보통 늑대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의 눈이 떠오른다. 하지만 노란 눈은 드물지만,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눈이다. 한자로는 금안(金眼)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Amber Eye(호박색 눈)라고 불린다. 금색 혹은 호박색이라고 해서 진한 노란색을 상상하기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고 대부분 아주 연한 갈색에 가까운 색을 가지고 있다. 물론 노란색에 가까운 사람도 존재한다.

노란 눈을 가진 동물하면 가장 먼저 늑대가 생각난다.

노란 눈은 보통 멜라닌 색소가 적고 리포크롬(Lipochrome)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침전되는 경우 나타난다. 그래서 서양인 중에서 노란 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시 자신의 눈이 전체적으로 노란빛을 띠고 있다고 해서 ‘나도 노란 눈동자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눈 전체가 노란빛을 띠고 있다면 매력적인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니 병원에 가도록 하자.

한자로는 금안(金眼)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Amber Eye(호박색 눈)라고 불린다.

- 보라색
보라색 눈에 대해서는 논쟁이 분분하다. 푸른 눈이 빛의 영향을 받아서 보라색 눈으로 보인다는 사람도 존재하고,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적으로는 알비노(선천적 멜라닌 색소 결핍증)인 사람 중에서도 드물게 나타난다고 한다. 알비노 형질을 가진 인간 중에 아주 조금 멜라닌 색소가 남아 있는 경우 나타난다고 한다. 알비노인 인간도 드문 일인데, 알비노 중에서도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색이라고 하니 평생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보라색 눈을 가졌다고 알려진 엘리자베스 테일러

- 빨간색
전형적인 알비노 형질을 가진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눈 색깔이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알비노 형질을 가진 동물들은 멜라닌 색소가 결핍됐기 때문에 피부, 머리카락 등 모두 하얗다. 눈동자도 예외는 아니다. 눈동자 안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서 눈 안의 혈관이 그대로 비친다.

알비노는 대부분의 동물에게 발생하는 멜라닌 결핍증이다.

사진을 보면 ‘아름답다’라기 보다는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그도 그런 게 아름다운 빨간색이 아니라 필터링 되지 않은 ‘핏빛’이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피가 가진 진한 빨간색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창작물에서 ‘빨간 눈’을 가진 인물들은 악당이나 귀신, 요괴 등이 많다. 분명 우리는 이런 부분에도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든다.

- 오드아이
오드아이는 양쪽 눈의 멜라닌 색소의 농도가 다른 경우 나타난다. 양쪽 눈의 색이 다르므로 개인 성향별로 ‘이상하다’ 혹은 ‘아름답다’라고 느끼게 되는 신비한 눈이다. 선천적인 경우가 많고 타 인종에 비해 서양인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멜라닌 색소 농도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밸런스가 심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갈색-푸른색’, ‘푸른색-초록’등 언밸런스하면서 신기한 눈이 탄생한다.

매력적이면서 신비한 느낌을 가진 오드아이

■ 눈은 항상 경고하고 있다. 눈 색에 따른 건강 신호
우리의 눈은 항상 우리의 건강을 나타내고 있다. 건강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이 경우 눈동자가 아닌 흰자까지 색이 달라진다. 특히 앞서 기술했던 선천적으로 가진 눈동자 색깔과는 관계없다. 그럼 눈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에 대해 알아보자.

- 흰자가 빨갛게 충혈된 경우
이 경우는 알레르기가 있거나 균·바이러스·박테리아 등에 감염됐을 경우 발생한다.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많이 문지르거나, 눈병에 걸린 사람에게 전염된 경우 발생한다. 혹은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을 사용했을 경우에도 나타나니 화장품의 유통기한을 확인하자. 이런 겨우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길 권한다.

빨갛게 충혈된 눈.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피곤하거나 수면이 부족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흰자 속 혈관이 충혈된다. 이럴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 눈동자에 검/흰/회색 테두리가 생긴 경우
이 경우에는 혈관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뜻이다. 각막에 지방이 축적돼 생기는 것으로 눈이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다. 노인환이라고 해서 보통은 노인들에게 발생하지만, 젊은이에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생활 패턴을 가지고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하자. 운동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어떨까

건강한 생활 패턴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

- 흰자가 노란빛일 경우
흔히 ‘황달’이라고 한다. 간이 해독작용을 하며 생기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몸에 과하게 쌓였을 경우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를 해서 간을 혹사시키거나 간염과 같은 병에 걸렸을 경우 발생한다. 황달이 발생한 경우 음주를 피하고 병원을 찾아 간의 상태가 어떤지 검사해보자.

황달로 인해 노란색으로 변한 눈

- 눈이 전체적으로 뿌옇게 흐릿해진 경우
이런 경우 백내장인 경우가 많다.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나타난다면 몸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반드시 병원을 찾도록 하자.

젊은이도 피해 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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