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다양한 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비슷한 무기가 여러 게임 속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 깨달았을 것이다. 이는 보통 전설 혹은 유니크 급의 무기로 등장한다. 그런 만큼 해당 무기는 실제로 오래된 신화나 전설 속에서 큰 활약을 했던 경우가 많다. 이에 공감 포스팅팀이 다양한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설의 무기를 찾아봤다.
 

■ 기독교 세계관 속 롱기누스의 창 (Lance of Longinus)

성배와 함께 유명한 성유물 중 하나. 보통 성창(聖槍, 홀리 랜스)이라 불린다. ‘전설의 창’ 대명사로 불리며, 전설의 무기 중에서도 매우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이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옆구리를 찔렀던 창이다. '롱기누스'는 예수를 찔렀던 로마 병사의 이름이다. 본래 평범한 창이었으나 예수의 피를 머금고 성창으로 변화한 셈이다.

요한삼서에 따르면 병사 롱기누스는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즉시 눈이 멀었다. 눈이 먼 롱기누스는 예수의 피를 눈에 바른 후 다시 광명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롱기누스의 창’은 치유의 은총이 있다고도 전해진다. 그러나 이는 '예수의 피'에서 비롯된 것이다.

‘롱기누스의 창’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자주 등장한 최강의 창이다. 유래에 걸맞게 성(聖)속성 무장이다. 시리즈 2편에서 첫 등장한 후 7, 8, 10을 제외하고 전부 참전한다.

시리즈 2~4편까지는 그야말로 최강의 창이라 볼 수 있다. 이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창의 위상을 감안한다면, 이는 게임 속 창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
 

■ 아서왕 전설 속 엑스칼리버 (Excalibur)

아서왕이 누군지는 몰라도 성검 엑스칼리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전설의 검’하면 첫 번째로 생각나는 성검의 대표격.

아서왕이 엑스칼리버를 얻게 된 경위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오로지 왕이 될 자만 뽑을 수 있다’고 전해지며 바위에 꽂혀 있던 검을 뽑았다는 설, 또다른 하나는 그 바위에 꽂힌 검이 부러진 후 호수의 요정 비비안에게 새로 받았다는 설이다.

어느 쪽이라 해도 예사롭지 않은 유래를 지닌 만큼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검 뿐만 아니라 칼집에도 ‘가진 자는 상처입어도 절대 피 흘리지 않는다’는 신비한 마법이 걸려있다. 따라서 칼집을 소유한 자는 불사신과 다름없게 된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선행발견물 2개를 얻은 뒤 받는 연계퀘스트 5개를 다 깨면 발견할 수 있다. 해당 엑스칼리버 퀘스트는 캐릭터마다 1번씩만 띄울 수 있다. 퀘스트를 공유 받더라도 첫 클리어 외에는 엑스칼리버를 얻을 수 없다.

이를 발견하면 주점에 자신의 이름이 뜰 정도로 입수 난이도가 높다. 그런 만큼 엑스칼리버는 게임 내 최강의 공격력을 가졌으며, 매매시 수억 단위에서 시세가 형성된다. 더불어 장착하고 있으면 대인전에서 패배해도 뺏기지 않는다.

■ 켈트 신화 속 프라가라흐 (Fragarach)
켈트 신화 속에서 요정왕 마나난 막 리르의 검이었으나 후에 루에게 물려줬다. 의미는 '대답하는 자' 혹은 '복수하는 자'.

그 어떤 갑옷으로도 막을 수 없고, 절대 빗나가지 않는다. 적을 향해 던지면 프라가라흐가알아서 적을 쓰러뜨린 후 다시 되돌아온다. 이에 적들은 싸울 의지를 잃고, 홀린 듯 베여서 쓰러진다고 전해진다.

사실 이것만 해도 검으로써 최고의 성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프라가라흐가 입힌 상처는 절대 안 낫는다거나 검을 뽑으려 하면 자동으로 손에 들어오는 등의 옵션까지 달렸다.

마비노기에서는 빛의 기사 루가 사용한 양손검으로 등장한다. 과거 2차 모이투라 전쟁에서 마족을 몰아낼 때 사용한 신검. 그러나 신검다운 능력을 지녔는지는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실제 게임상에서도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그 외 마비노기 영웅전, 발더스 게이트, 던전&파이터, 대항해시대 온라인 등에서 등장했다.
 

■ 북유럽 신화 속 묠니르 (Mjöllnir)

크기 조절 가능한 투척용 망치다. 그저 던지면 되돌아오는 능력밖에 없지만, 천둥의 신 토르가 직접 던지면 말 그대로 신화적인 위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북유럽 신화에서 토르의 묠니르에 맞아서 사망한 거인은 셀 수 없이 많다.

덕분에 북유럽 내에서 주신 오딘의 무기인 ‘무조건 명중하는’ 궁니르보다 사랑받는다. 이는 오딘이 궁니르를 쓸 일 자체가 별로 없었기도 하지만, 그보다 묠리르가 적을 물리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전설의 무기를 통틀어 인지도 1, 2위를 다툰다.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로 더욱 유명해졌다. 여러 게임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대체로 번개 속성이거나, 아이템 설명에 뇌전의 힘을 가졌다는 경우가 많다.

툼 레이더 언더월드에서도 등장한다. 라라 크로프트가 토르의 장갑, 토르의 허리띠를 먼저 입수한 후 얻을 수 있다. 이는 ‘최강의 무기’다운 성능을 보인다. 인간은 원샷원킬, 그 외에도 두세방이면 충분. 범위 공격까지 가능해서 묠니르를 얻고 나면 다른 무기는 사실상 버려진다.
 

■ 샤늘마뉴 전설 속 바리사다 (Balisada)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왕과 그를 따랐던 기사 12명의 이야기를 각색한 ‘광란의 오를란도’에 등장하는 무기다. 이는 마녀 파렐리나가 기사 로게로에게 샤를마뉴의 12기사 중 하나인 롤랑을 베라고 준 검이다.

문제는 롤랑을 베라고 줬더니 로게로가 샤를마뉴 진영 여기사에게 반하는 바람에 그 쪽 진영으로 넘어갔다. 덕분에 듀란달을 애검으로 하는 롤랑이 이 검을 쓰기도 했다.

바리사다는 사물을 통과해서 베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 어떤 방어구를 입었더라도 이를 통과한 뒤 상대를 직접 벨 수 있다. 게임으로 설명하면 방어력 완전 무시.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명검 중 하나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등장할 때마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그러나 창세기전 1에서는 상점 판매용 검이었다.

팬드래건 왕국의 수천년 역사를 지닌 신물이자, 수호마장기 아론다이트의 기동 열쇠이다. 소유자는 왕국의 빙계 비검술인 설화난영참을 사용할 수 있다. 팬드래건 3대 신기는 아니지만, 비스바덴이 만든 걸작으로 왕가의 상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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