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2017년은 히어로 영화 팬들에게는 더 없이 행복한 한 해다. 올 초 개봉한 <로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원더우먼>에 이어 곧 개봉할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저스티스 리그>까지...DC와 마블 팬이라면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라인업이다.

그런데 히어로 영화는 화끈하지만, 그 속사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진 않는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드라마를 보면 된다. 이에 공감 포스팅팀이 히어로 영화 팬이라면 꼭 한 번쯤은 봐야할 미드들을 모아봤다.

■ DC 기반 <고담>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프리퀄 드라마. 영화 속 고든 경감이 과거 형사로 재직하던 시절을 다뤘다. 미국 FOX에서 지난 2014년 가을부터 방영 중이다.

배트맨 시리즈 속 ‘꿈도 희망도 없는’ 고담시가 배경이다. 토머스 웨인과 마사 웨인이 사망한 직후부터 시작한다. 주인공은 그 사건의 범인을 잡으려는 신참 형사 제임스 고든이다.

따라서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은 커녕 이제 막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일 뿐이다. 그 외 고든과 브루스 웨인뿐만 아니라 펭귄, 리들러, 캣우먼 등 배트맨 시리즈 속 등장인물들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래의 악당과 배트맨이 될 브루스 웨인이 어린 시절 함께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이에 매력적인 빌런인 캣우먼과 포이즌 아이비, 스케어크로우의 10대 모습과 20대 리들러를 볼 수 있다. 

영웅 배트맨이 아니라 그 외 인물들의 시점에서 고담이란 도시가 묘사된다. 각종 배트맨 영화나 코믹스 팬이라면 드라마와의 미묘한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는 것도 큰 재미요소다.

■ DC 기반 <스몰빌>

한국에서는 FOX채널에서 ‘슈퍼맨 비긴즈’란 이름으로 정식 방영됐다. 크립톤 행성에서 날아온 아기가 시골도시 스몰빌에 사는 켄트 부부 슬하에서 자라난다. 한 마디로 슈퍼맨이 되기 전 클라크 켄트의 성장 이야기.

클라크의 고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크립톤 행성에서 우주선과 함께 날아온 운석 조각들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초능력을 쓸 수 있는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들이 일으킨 사건을 클라크가 해결하면서 훗날 악당이 될 렉스 루터와의 우정도 쌓아나간다.    

분명 시리즈 초중반까지는 돌연변이 사건을 제외하면 풋풋한 연애담과 우정, 가족과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악당도 점차 강해지면서 장르가 SF로 변해간다. 심지어 시즌6부터는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까지 등장할 정도. 사실상 저스티스 리그 드라마 버전이나 다름없게 됐다.

■ DC 기반 <플래시>

올 11월 개봉할 영화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하는 히어로인 2대 플래시를 다룬 드라마. 단독 영화가 없는 플래시는 원더우먼, 슈퍼맨, 배트맨 등에 비하면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미드 <플래시>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저스티스 리그>를 200% 즐기고 싶다면 강추!

배리 앨런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기묘한 사건에 의해 살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는 그 범인으로 지목돼서 체포당한다. 이에 배리는 어머니 죽음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일부러 기이한 사건들만 찾아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배리는 모종의 사고로 발생한 번개에 맞아서 9개월간 혼수 상태에 빠진다. 이 후 깨어난 배리에게는 초인적인 스피드와 힘이 생겼다. 그러나 배리 외에도 모종의 사고로 인해 초능력을 얻게 된 인물들이 있었다. 이에 배리는 히어로 ‘플래시’로서 악당들로부터 도시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타 히어로 영화에 비해서는 예산이 적은 드라마지만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초능력자들이 격돌하는 전투씬은 제법 볼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플래시>는 미국 채널인 CW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드라마다. 대중뿐만 아니라 비평가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People's Choice Awards에서 "가장 사랑 받는 신규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 마블 기반 <에이전트 카터>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속 히로인 페기 카터가 S.S.R.에서 활약하는 이야기. 마블의 모든 실사화 작품을 통틀어 SSR/쉴드가 하이드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인 유일한 작품이다. 현재 MCU에서 복수의 창작물로 진행된 시리즈 중 유일하게 종결된 시리즈기도 하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연인이었던 페기 카터는 2차대전 종전 후 SSR의 요원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유능한 요원이었던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로 사건에 투입되지 못하고 잡일이나 하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페기 카터는 이에 굴하지 않는다. 완벽한 옷차림과 변장술, 격투기 실력을 살려서 여성차별을 넘어 SSR 핵심 요원으로 자리잡는다.

이 후 하워드 스타크(아이언맨 아버지), 페기 카터 등을 주축으로 해서 '전략적 국토 개입 및 집행 병참부(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nforcement and Logistics Divison)', 이른바 '쉴드(S.H.I.E.L.D)'란 국가 단체가 설립된다.

■ 마블 기반 <에이전트 오브 쉴드>

영화 ‘어벤져스’가 대박난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발표됐다. 한국에는 지난 2014년 채널CGV에서 시즌1을 방영한 바 있다. 그러나 시즌2와 시즌3은 정식으로 방영하지 않았다.

미드 <에이전트 카터>에서 설립된 조직 S.H.I.E.L.D.가 주요 배경이다. 초인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자 그들의 위협으로부터 세계의 평화를 지키려는 쉴드 요원들이 모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 ‘아이언맨2’, ‘토르: 천둥의 신’, ‘어벤져스’에서 등장했던 필 콜슨 요원과 천재 해커 스카이가 주요 인물이다.

시즌 1에서는 주로 영화 속 사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적대 조직 ‘하이드라’와의 대립이 그려졌다. 시즌2는 무너진 쉴드 재건 및 하이드라 잔당과의 싸움, 또다른 쉴드와의 내전 등이 전개됐다. 시즌4에서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로 인해 마법이 주요 떡밥으로 떠오르면서 고스트 라이더 등의 마법적 현상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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