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량, 전년 동기 대비 20~50% 감소…"합리적인 수준의 주택금융정책 추진 필요"

[공감신문] 올 하반기 전국의 집값은 서울 지역 상승 압력으로 인해 0.2% 상승하고, 전세 가격은 지방의 하방 압력을 받아서 강보합(0%)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전국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주택산업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올 한해 전국의 매매가와 전셋값이 전부 1% 미만 수준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집값 상승세는 상반기보다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방광역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은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는 매매·전셋값 모두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 예측했다.

올 하반기 주택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20~50% 수준에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인허가 29만1000가구 ▲착공 25만7000가구 ▲분양 19만1000가구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준공(입주 예정)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31만3000호가 공급될 것으로 봤다.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은 "입주 예정 물량의 증가는 전세가격 하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일부 입주물량 급증 지역은 '역전세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주택 매매는 수도권보다 지방의 거래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45만건 가량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거래물량까지 고려할 경우 상·하반기 통틀어 약 93만건의 주택 매매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6년(105만건) 대비 12% 감소한 것이다.

하반기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는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새정부 정책 방향 ▲입주량이다. 입주물량 급증지역 중심으로 하방압력이 커지면 상승하던 지역이 오히려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시장의 국지화, 양극화가 확대되면서 지방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지역이 늘고 있다"며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강력한 규제 중심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의도치않은 시장 경착륙을 가져올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규제 정책은 과열 양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정해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주택금융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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