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방문에 잠시나마 고향에 온 기분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남북하나재단에서 인증 받은 탈북민 봉사단체 ‘착한(着韓)봉사단’ 회원들은 11월 10일 오전10시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 있는 독거노인들을 방문하여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정부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활동이 탈북민 사회에서 증가하는 것과 관련하여 이들의 자원봉사 및 사회소통 활동을 독려하고 탈북민에 대한 대국민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착한 봉사단」 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하였다.
  황해도가 고향인 실향민 박진호(76,가명)할아버지는 “북한에 동생이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이라 비용도 엄두가 안 나고, 또 혹시 북에 있는 동생에게 해가 될까 이산가족상봉신청도 못했다”며 “탈북민들이 방문해주니 잠시나마 고향에 온 기분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사단 백춘숙(48, 여)씨는 “주변 어르신을 찾아뵐 때는 항상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대하는 마음입니다”라며 “봉사를 하다보면 주변 이웃과 더 가까워지고 북에 있는 고향생각도 달랠 수 있어 좋아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봉사를 꾸준히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탈북민들의 사회봉사 활동 장려를 통해 우리사회와의 유대감 및 소통을 강화하고 탈북민에 대한 국민인식개선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착한봉사단」 활동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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