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근 방학, 휴가를 맞이하면서 해외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외는 더 이상 무서운 곳, 가지 못하는 곳이 아니다. 떠날 돈과 시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나갈 수 있다. 친구들의 SNS를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여행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투어 패키지를 통해서도 많이들 가지만 직접 계획과 루트를 세워 여행하는 것은 훨씬 즐거운 일이다.

여행을 하기엔 너무 비싼 유럽과 비교적 쉽게 다니는 일본, 중국을 제외하면 눈을 돌리는 곳이 동남아시아다. 동남아 가운데서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많은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는 크게 넓은 곳이 아니라 일주일만 있어도 주요 장소들은 거의 돌아볼 수 있다. 밤늦게 다니거나 외곽 지역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치안도 좋다.

돌아다니기에 물론 택시가 가장 편리하고 간편한 수단이다. 타기 전에 목적지를 말하면 미터기를 찍지 않고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해외여행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에 돈도 아낄 수 있고, 이용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대중교통인 도시전철을 이용해 여행하는 이들이 많다.

사진 출처=rapid KL

쿠알라룸푸르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주요 장소들은 거의 도시전철을 이용해 갈 수 있다. LRT(경전철), 모노레일, KTM커뮤터, 공항철도 등이 시내와 근교 여행지까지 연결되어 있다.

모노 레일

승차권 구매는 자동판매기에서 돈을 넣고 터치 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노선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를 헷갈리지 말고 잘 선택해야 한다. 승차권은 토큰 형식으로 나와서 들어갈 때는 찍고 나올 때는 동전을 넣듯이 집어넣고 나오면 된다.

승차권 자동판매기

이에 공감포스팅팀이 도시전철을 이용해 쉽게 쿠알라룸푸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KLCC(KELANA JAYA LINE) 인근 관광지

페트로나스 타워

페트로나스 타워

‘KELANA JAYA LINE’을 타고 쭉 올라가면 있는 역이 KLCC다. 이곳이 바로 말레이시아의 상징인 페트로나스 타워가 있는 곳이다. 한때 잠시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라는 이름을 가졌던 건물로, 두 타워가 마주보고 있어 트윈타워라고도 한다.

페트로나스 타워 앞 분수쇼

쿠알라룸푸르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인만큼, 페트로나스 타워 역시 밤에 가서 보면 더 아름답다. 밑에서 빛나는 건물을 보고 있으면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저녁에 가면 정해진 시간마다 분수 쇼가 있으니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KLCC 파크

타워뿐만 아니라 역이 수리아 KLCC 쇼핑센터와 연결되어있어 쇼핑을 즐길 수 있고, 타워 바로 앞에 KLCC 파크가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MASJID JAMEK(KELANA JAYA LINE) 인근 관광지

마지드 자멕

마지드 자멕

같은 라인을 타고 KLCC에서 몇 정거장 내려오면 MASJID JAMEK역이 있다.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자멕 이슬람사원을 볼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으로 국립모스크가 개장되기 전까진 가장 유명한 사원이었다. 유연한 곡선의 돔과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다. 입장 시간이 따로 있다고 하니 들어가고자 한다면 미리 시간을 알아보고 가야한다.

메르데카 광장

메르데카 광장

마지드 자멕에서 10분정도 도보로 걸어가면 메르데카 광장을 만날 수 있다. 1957년 말레이시아 독립이 선포되었던 역사적인 장소.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오랜 식민 통치를 받아온 역사가 있는 만큼, 그 주변에 인도와 영국의 영향을 받은 건물들이 모여 있다. 넓은 잔디 광장과 아름다운 양식들의 건물로 눈이 즐거운 장소다.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 보이는 광장 앞의 야경

바로 앞에 메르데카 광장의 랜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 있다. 무어양식의 돔과 41m 시계탑이 유명. 간혹 행사가 있으면 바로 앞의 길을 통제하기도 한다. 이곳 역시 밤에 와서 야경을 즐기기 좋은데, 화려하게 빛을 내는 건물 앞에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도.

 

■MIDVALLEY(SEREMBAN LINE) 인근 관광지

미드벨리 메가몰

미드벨리 메가몰 내부

쿠알라룸푸르라고 한다면 쇼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하고 큰 쇼핑몰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미드벨리 메가몰이다. ‘SEREMBAN LINE’을 타고 미드벨리에 내리면 도착할 수 있다. 먹거리부터 시작해 유명 브랜드들도 모두 입점해 있다. 말레이시아가 우리나라보다 물가도 싸니 여행 기간 중 하루 정도는 쇼핑을 하는데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드벨리 메가몰 내부 식당

 

■BUKIT BINTNANG(KL MONORALE LINE) 인근 관광지

부킷 빈탕

이번엔 모노레일을 타보자. ‘KL MONORALE LINE’을 타면 노선의 중간쯤 위치한 부킷 빈탕역에서 내릴 수 있다. 부킷 빈탕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쇼핑과 오락의 중심지다. 현지인들도 관광객들도 모두 모여 노는 핫한 곳.

잘란 알로

역에서 5분정도를 걸으면 야시장 골목인 잘란 알로가 나타난다. 대부분이 먹거리들로 가득 차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식당은 대부분 크고, 야외에 식탁을 늘어놓았다. 사람이 가득 들어찬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많이 하는데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파빌리온

파빌리온

부킷 빈땅 안에는 하루 안에 다 돌아보기도 힘들다는 크고 유명한 쇼핑몰 파빌리온이 있다. 무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의 규모에 약 430여개의 상점이 입점해있는 곳이다. 미드벨리 메가몰보다 규모가 더 크니,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려 보기 바란다.

 

■포스팅을 마치며

소개한 곳 외에도 차이나타운이나 센트럴마켓 골목 등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다. 주의 사항을 덧붙이자면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들이 종종 있다. 가방이나 카메라는 꼭 도로 반대쪽으로 매고, 중요한 소지품들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말레이시아어와 함께 영어 역시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안다. 간단한 영어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이번 여름, 두려워하지 말고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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