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환자·진료비 매년 '급증', 한방 환자수 2년새 50.7% 증가

[공감신문] 지난해 자동차보험사가 교통사고 환자에게 지급한 진료비가 총 1조65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인한 진료 환자 및 진료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7월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를 위탁받은 후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진료 환자·진료비는 ▲2014년 194만명·1조4234억원 ▲2015년 199만명·1조5558억원 ▲2016년 204만명·1조6586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환자수 및 진료비의 연간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건수가 늘고 있고 진료 수가도 인상돼 매년 환자와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진료비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2015년을 기점으로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수는 ▲30대(21.9%) ▲40대(21.0%) ▲50대(19.4%) 순이었다. 또한 환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119만명(58.3%)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하지만 1인당 진료비는 오히려 여자가 87만원으로 남자 77만원보다 많았다.

한편,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1만원이었다. 연령대 별로는 ▲70세 이상(245만원) ▲60대(119만원) ▲50대(87만원) ▲40대(68만원) ▲30대(61만원) ▲20대(65만원) ▲10대(65만원) ▲10세 미만(28만원) 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진료비도 많이 들었다.

연합뉴스=공감신문

진료 병명은 ▲경추 염좌 및 긴장(56.3%) ▲요추 및 골반 염좌 및 긴장(25.7%) ▲두개 내 손상(8.0%)이었다.

외래환자는 2014년 157만명에서 2016년 172만명으로 증가했으나, 입원환자는 2014년 73만명에서 2016년 69만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입원보다 외래진료 비중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의·치과 병원 환자수는 2014년 179만명에서 2016년 180만명으로 0.6% 증가한 반면 한방 환자수는 동기간 48만명에서 72만명으로 50.7% 늘었다. 한방 진료비 역시 2722억원에서 4598억원으로 68.9% 급증했다.

심평원은 "환자들이 의·치과 진료를 받으면서도 치료 방법이 다른 한방병원도 함께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료 선택권이 넓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보험사에게 진료비를 청구한 의료기관은 ▲한의원 1만719곳(58.5%) ▲의원 4976곳(27.2%) ▲병원 291곳(5.7%) 순이었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상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며 ”오는 7월부터는 지역별, 연령별, 계절별 통계를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화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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