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공대, 암세포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다리’ 생성 억제하는 법 개발 성공

[공감신문] 암이 한번 발생하면 암세포는 쉽게 전이된다. 전이는 암이 몸 전체로 퍼지는 과정이며, 암 환자들의 주된 사망 원인이다.

원발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려는 암세포의 '다리'를 없애는 새로운 암세포 전이 차단 기술이 개발됐다. [Wikimedia]

이 가운데 암세포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전이 차단 기술이 개발됐다. 새롭게 개발된 이 기술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다리’라고 할 수 있는 사상위족(絲狀僞足:filopodia)을 잘라내 이동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27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모스타파 엘사예드 생화학 교수가 이러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정상 세포가 조직 내에서 이동할 때는 진행 방향의 세포부위에서 액틴 섬유가 그물망을 이루며 형성되는 돌출부(층상위족:lamellipodia)를 다리처럼 이용하게 된다. 그 연장 부분을 ‘사상위족’이라고 한다. 

엘사예드 생화학 교수가 연구한 '암세포 전이 차단'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 회보(PNAS: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Wikimedia]

암세포는 층상위족과 사상위족을 지나치게 많이 만든다. 엘사예드 교수는 암세포의 이 ‘다리’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금 나노 봉(gold nanorod)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금 나노 봉은 RGD 펩타이드라는 분자로 코팅돼 있으며 이 펩타이드는 암세포의 '미니 다리'를 과잉 생산하게 하는 특정 인테그린(integrin) 단백질과 결합, 그 기능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험관 실험에서 이 나노 봉이 암세포에 투여됐을 때 암세포의 이동이 억제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요한 것은 이 나노 봉이 정상 세포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특정 단백질은 암세포에서만 과잉 생산되며 정상 세포에서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엘사에드 교수는 “이 금 나노 봉이 암세포와 결합했을 때 근적외선 레이저로 나노분자를 가열하면 암세포의 이동이 차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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