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자유한국당 한선교 국회의원이 앉아서 취재를 하는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고 막말을 한 가운데, 각 정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3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질문하기 위해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그냥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은 황교안 대표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앉은 상태에 자리를 이동했다. 그러나 한 의원이 이를 보고 마치 조롱하듯 “걸레질을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당내 막말 금지령을 내린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한 의원의 막말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발생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당에서는 논평을 내고, 한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취재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는 수준이하의 막말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정용기 정책위의장, 민경욱 대변인 등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막말’로 인해 국민적 비판을 받으면서도, 반성이나 자제 보다는 더욱 강력한 ‘막말’로 기존의 ‘막말’을 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황교안 대표가 한국당이 국민상식의 범위를 벗어난 막말 퍼레이드를 이어나가는 당내 의원들에게 깊이 생각하고 조심히 말하라는 뜻의 ‘삼사일언(三思一言)’을 언급했지만 막말을 중단하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이는 5.18망언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고, 면죄부를 준 황교안 대표 자신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한다’며 또다시 막말을 내뱉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거 동료 국회의원 성희롱 발언, 당직자 욕설에 이어 취재기자 걸레질 발언까지 자유한국당 막말 대열에 빠지면 섭섭한 것인 양 합류했다. 물론 막말하면 빠질 수 없는 당사자가 자유한국당 한선교 사무총장이니 그 자체로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그러나 끝 모를 막말과 연일 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대변인 그리고 사무총장으로 이어지는 지도부 막말 릴레이까지, 자유한국당은 하루라도 막말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나 보다”고 비판했다.

특히 “백약이 무효한 한국당의 막말의 유일한 처방은 국민들의 심판뿐이다.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막말만 일삼는 정당과 국회의원을 제발 추방시켜 주셔야 한다. 그래야 국민정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막말 공해를 막을 수 있다”고 알렸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과 한선교 사무총장은 양심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보아야 한다. 지금 자유한국당과 한선교 사무총장은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발 직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