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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서울의 야경, 도시를 수놓는 별들당신의 감성을 깨우는 주말 추천 공감포스트

[공감신문] 우리가 이불에 얼굴을 파묻는 시간이 되면, 낮을 달구던 해도 서쪽 하늘로 몸을 뉘인다. 그러면 곧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으며 서울에도 밤이 찾아온다.

그러나 모두가 잠드는 시간에도 서울은 별빛을 반짝이기 바쁘다. 고층 빌딩들은 빛을 반사하고, 자동차들은 한강대교에 빨갛고 노란 선을 긋는다.

도시를 채웠던 사람들이 잠드는 시간에도 도시는 잠들지 못한다.

[사진=위키백과]

아니, 오히려 어느새 보이지 않게 된 밤하늘의 별을 닮기 위해선지 서울은 밤이 깊도록 깜빡, 또 깜빡거린다.

천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는,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서울. 서울 곳곳에는 숱한 야경 명소들이 숨어있다.

[사진=위키백과]

서울을 대표하는 무수히 많은 야경 명소들 중 강북지역의 몇 군데를 소개한다. 

이런 곳들은 떠들썩한 친구무리와 걷는 것이 그리 어울리진 않는다. 오는 주말, 혹은 힘든 업무로 어쩐지 조금 걷고 싶은 퇴근길을 공감포스팅팀과 함께 걸어보자.

 

■ 낙산공원

혜화역, 대학로와 가까운 낙산공원의 야경은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해 유명하다. 이곳은 평일에도 인근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낭만을 좇는 연인들까지 즐겨 찾고 있다.

낙산공원에도 주차장은 있지만 그리 크거나 자리가 많지는 않기에 걸어서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산 위에 있는 공원이기에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는 않다.

언덕을 오르다가 곧 기자를 원망하게 될지 모른다. 언덕은 가파르고, 계단은 많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버스나 차로 이곳을 찾는다면, 언덕빼기를 오르면서 마주하게 될 야경들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매점, 화장실, 무대 등이 있는 중앙광장에서 계단을 또 올라가다 보면 낙산공원의 핵심 스팟인 놀이광장에 도착한다. 바로 여기가, 여러분이 드라마에서 본 그 곳이다.

앞으로는 대학로, 종로 인근, N서울타워까지도 전망할 수 있고, 뒤로는 한성대학교 캠퍼스, 성북구 지역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종종 성벽에 올라앉은 이들도 볼 수 있는데 위험성은 물론이고 성벽을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이니 자제하자.

 

■ 응봉산

응봉산은 주택가 한가운데 솟은, 소박하고 야트막한 뒷산 같은 느낌이다. 이곳은 깊은 밤에도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야경 명소로 소개됐기 때문이리라.

응봉산 정상의 팔각정까지 가는 길에는 낙산공원과 마찬가지로 계단을 올라야 한다. 그리고 이 계단을 한 칸씩 오르며 서서히 드러나는 서울시, 한강변의 야경은 숨 막힐 듯 아름답다.

응봉산 꼭대기 팔각정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한강 뷰’ 조망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성동구, 광진구 일대와 함께 N서울타워를 볼 수 있다. 거기에 빛을 반사하는 한강 수면과 한강다리를 지나는 차들까지가 감상 포인트다.

팔각정에 앉아있다 특정 시간이 되면 주위 조명이 침묵하듯 꺼진다. 조명이 꺼지면 비로소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경의중앙선의 전철 소리다. 산 위에서 듣는 전철 소리는 우리가 평소 듣던 그런 ‘소음’이라기엔 잔잔하고 평화롭다.

한편 응봉산을 찾을 때는 이곳이 ‘야경명소’ 이기 이전에 주택가와 상당히 밀집한 곳이라는 점을 유념하자.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굴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실례를 끼칠 수 있다.

 

■ N서울타워

서울의 야경 명소에서는 N서울타워를 관측하기 쉬운 편이다. 이는 그만큼 N서울타워가 높다는 얘기다. 멀리서 보기보다는, 직접 찾아가본다면 드넓은 서울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보기 쉽다.

서울N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사진=위키백과]

우리에게는 ‘남산타워’라는 명칭이 더 친근한 이 탑은 1975년 준공 이후로 서울을 내려다보며 서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N서울타워를 둘러싼 철망에는 그 유명한 ‘자물쇠’들이 잔뜩 걸려있다.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자물쇠를 채우면, 둘의 사랑도 ‘철커덕’하고 잠긴다는 설이 있다. 흥.

멀리서 N서울타워를 봤을 때 어떤 날은 파란색, 어떤 날은 초록색 등 다양하게 조명이 바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적 표현은 아니고, 대기오염의 질에 따라 조명 색이 달라지는 것이다.

한편 N서울타워 공원에는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며 차나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해놓은 테이블도 많다.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안주 삼아 간단하게 한잔 해보시길 권한다.

 

■ 삼청동

[사진=한국관광공사]

'야경 감상'이 반드시 어딘가 높은 곳에서 도심의 불빛을 내려다보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두워진 골목골목, 고요한 가로등의 은은한 불빛 아래를 걷는 것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삼청동은 낮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그토록 떠들썩했던 카페며 거리가 밤 10시, 11시쯤 되면 고요해진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북촌한옥마을.

요즘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많이 들어와 삼청동 풍경도 달라졌다곤 하지만, 그것도 다 낮의 얘기다. 밤의 삼청동은 문 연 업소가 드물다. 불 꺼진 상점가를 지나 골목골목의 포토 스팟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사진=YaKorea Hostels]

물론 늦은 시간까지도 찾을 수 있는 카페는 있다. 무더운 여름 밤 시원한 음료를 들고 시간이 멈춘 삼청동을 걸어보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찾는 이 없는 밤의 덕성여고 옆 골목에는 가로등 하나가 외로이 서 있다. 이 곳을 지날 때 먹먹한 침묵을 깨고 같이 걷는 이에게 손을 내밀면 설렘이 시작될 수도 있겠다.

 

■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도시의 밤은 외롭다. 도시 야경을 바라보다 문득 외로움에 젖어드는 까닭은,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봤을 때의 먹먹한 그 감정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순전히 기자의 추측이지만 말이다.

누군가는 농담 삼아 말한다. 서울의 밤이 아름다운 이유는 야근하는 직장인들 때문이라고.

맞는 말이다. 

그들이 있기에, 달빛조차 사라진 늦은 밤 전봇대 불빛을 등대 삼아 퇴근하는 이들이 있기에 서울의 밤은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프다.

어쨌거나 오늘도, 내일도 밤은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가 모조리 사라지지 않는 한 오늘도, 내일도 서울의 밤은 서글프고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지금 지상에 내려앉은 밤을 바라보고 있는 여러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다.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즐겁고 희망찬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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