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다양성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는 것, 우리들의 사명”

자유한국당 임이자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자유한국당 임이자 국회의원은 13일 “콘크리트 농수로는 주변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단절시켜 농촌의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생태 친화적 농수로 확대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야생동물이 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지면 빠져나올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고라니, 개구리 등이 콘크리트 농수로에 고립돼 폐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은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식지 감소 등으로 현존하는 동식물 100만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67종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물 다양성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잘 보존해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농촌에서는 다양한 야생 생물에게 보금자리를 제공, 우리나라의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생물들이 논을 주요 서식처로 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의 서식처는 농촌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하지만 언론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야생동물들이 콘크리트 농수로에 빠지면 빠져나올 수단이 없어 대부분 폐사하게된다”며 “용수 공급과 안전 측면에서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지역에서는 농업 수리 시설로서의 경제성과 기능성과 함께 야생동물 탈출로 설치, 수변 생태와의 연결성 확보 등 생태·환경적 기능을 고려해 자연환경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콘크리트 농수로와 같이 인공구조물로 인해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법이 개정되면 국가나 지자체가 농수로와 같은 인공구조물을 설치·관리 시 야생동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야생동물의 피해가 심각해 환경부 장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 인공구조물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개정안이 통과돼 생태 친화적인 농수로 확대를 통해 농촌의 생물 다양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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