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우리의 삶은 치열하다. 하루는 바삐 흐르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은 차고 넘친다. 힘든 업무, 일과, 학업에 몰두하다보면, 우리 머리는 요즘 날씨처럼 뜨겁게 달아오른다.

담배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일하다 보면 잠시나마 머리를 쉴 시간이 주어진다. 점심을 먹고 나서, 또는 잠시 담배 한 대 피우기 위해, 퇴근 길 지하철 안에서 등등 일상의 틈바구니 시간 말이다.

그럴 때 우리는 종종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

잠깐 하려고 켠 게임 앱에 시간가는 줄 모를 때도 많다.

그런데, 어째 머리를 식히겠다고 켠 게임에서도 신경써야할 것들이 차고 넘친다. 이 아이템은 아껴뒀다 나중에 써야 하고, 저 캐릭터는 키울 필요가 없고 등등… 부분유료화 게임이라도 할라치면 그런 계산은 더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아, 쫌! 부디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 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걱정 없이, 멍하니 즐길 수는 없는 걸까? 이렇게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야 하는 세상인데 말이다!

겁나 단순한 게임이 필요해… 겁나 단순한… 게임이… 빅-심플 게임

깊고 복잡한 게임도 좋다. 주말에만. 일상 속에서 틈틈이 하긴 조금 부담스러우니까. 그리고, 평일에는 아무리 재밌어도 하루 종일 붙잡고 있을 순 없으니까.

이번 공감포스트에서는 바쁜 24시간 중 3분, 5분, 내지 10분정도의 ‘짬 나는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스마트폰 게임 앱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간단하다고 해서 손 떼기 쉬운 것은 아니니 조심할 것! 이 게임들도 중독성은 요새 유행하는 ‘피젯스피너’급이니.

※ 아래 게임들은 i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1010!

테트리스처럼 보이지만 퍼즐 구조는 상당히 다른 게임이다. [1010! 게임 장면]

얼핏 보면 테트리스 같아 보이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정해진 모양의 블록이 위에서 아래로 서서히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

기자의 최고 점수는 고작… 부끄럽다. [1010! 게임 장면]

이 퍼즐게임은, 10X10칸에 주어진 블록들을 집어넣고, 그 블록들이 한 줄을 꽉 채우면 사라지면서 점수를 얻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제 저 블럭만 놓으면 세 줄이 한번에 사라질 거다. [1010! 게임 장면]

결국은 테트리스 아니냐고? 블록 모양도 다르고, 가로 뿐 아니라 세로로 한 줄을 채워도 블록이 사라지는데!? 테트리스와는 다르다, 테트리스와는!

이 게임은 간단하고 단순한 게임방식 때문에 유사한 방식으로 많이 카피됐다. 뭐가 원조인지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질 만큼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어플을 골라서 다운받으면 되겠다.

질릴 쯤 다른 스킨을 써보면 또 새로운 맛이 있다. [1010! 게임 장면]

물론 어느 정도 고민은 해야 하지만, 요즘 인기 있다는 뭐시기M 등에 비하면 훨씬 쉽고 간단하다. 중간에 급한 일이 생기면 그냥 꺼버려도 부담이 없다는 점, 테트리스와 닮은 듯 다른 점 등 매력으로 꼽힌다.

 

■ Ballz

다양한 벽돌깨기 류 게임 중 Ballz를 소개한다. [Ballz 게임 장면]

앞서 소개한 1010!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형태의 카피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 게임이다. Ballz, 스와이프 벽돌 깨기 등이 있는데, 기자의 폰에 설치된 Ballz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탭&드래그로 공을 쏠 각도를 정한 후 손가락을 떼면 공이 발사된다. [Ballz 게임 장면]

Ballz는 공을 쏘아 벽돌을 맞춰 없애는 퍼즐게임인데, ‘벽돌깨기’를 생각하면 쉽겠다. 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벽돌깨기와 다르게, 벽돌을 깨고 되돌아오는 공을 받으러 갈 필요는 없다.

중간 중간 자신이 가진 공 갯수보다 훨씬 높은 숫자의 블록도 나온다. [Ballz 게임 장면]

또한 벽돌에는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 숫자는 공이 몇 번을 부딪쳐야 블록이 깨지는지를 알려주는 숫자다. 숫자는 공을 쏘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커진다.

반사 각도를 잘 이용해야 하는 게임. 당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실력발휘 좀 하실 수 있을 듯. [Ballz 게임 장면]

높은 숫자의 블록을 깨려면 공이 더 있어야겠지? 공의 개수는 처음 1개로 시작해서, 블록 사이사이에 있는 동그라미를 획득하면 하나씩 늘어난다. 추가 공을 획득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데, 신경 쓰지 않을 경우 숫자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Bouncy Hoops

오락실에서 100원 넣고 게임하던 시절 그것같은 레트로 그래픽이 매력적이다. [Bouncy Hoops 게임 장면]

위에 소개한 두 게임이 중독성은 있어도, 시각적으로는 심심할 수 있겠다. 디자인에서 심플함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전게임과 같은 그래픽의 Bouncy Hoops를 추천한다. 

정말 별 거 없다. 엄지 손가락 하나만 툭툭 누르면 된다! [Bouncy Hoops 게임 장면]

화면을 탭하는 것 만으로 공을 튕길 수 있고, 좌우에 나타나는 농구골대에 공을 넣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말로 들으면 간단하고 쉬워 보이나? 실제로도 쉽다, 엄청!

저런 동전을 많이 모으면 무작위로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농구공을 얻을 수 있다. [Bouncy Hoops 게임 장면]

아케이드 모드는,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제한시간이 초기화되는 이른바 ‘무제한 모드’와 마찬가지다. 시간 내로 골만 잘 넣어준다면 몇 번이고 골을 넣을 수 있다. ‘시간’ 모드는 흔히 ‘타임어택’으로 알고 있는 시간제한 모드다. 정해진 시간 내에 많은 골을 넣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농구공과 배경(맵)들을 서서히 해금해나갈 수 있다. [Bouncy Hoops 게임 장면]

좌우에 등장하는 골대는 높이가 랜덤이라 쉽게 질리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중간 중간 동전이 나오는데, 이 동전을 모으면 무려 ‘색다른’ 농구공(!)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백보드를 한번 튕기고 골을 넣거나, 후프에 닿지 않고 클린샷으로 골을 넣으면 콤보가 이어진다.

 

■ Stack

파스텔 톤의 컬러감이 매력적인 게임, Stack!. [Stack 게임 장면]

잠깐동안 짧게 즐기더라도,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게임을 원한다면? Stack을 즐기면 된다. ‘쌓는다’는 영단어 뜻 그대로, Stack은 널찍한 사각 판을 계속해서 쌓아올리는 게임이다.

처음엔 이렇게 넓직했던 사각 판이… [Stack 게임 장면]

게임을 시작하면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 사각 판을 볼 수 있다. 화면을 ‘탭’ 하면, 그 지점에 판자가 쌓인다. 정확한 타이밍에 쌓으면 콤보가 이어지지만, 약간이라도 엇나가게 쌓으면 삐져나온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사각 판이 깎여 작아진다. 

저렇게 뭉텅이로(오른쪽) 깎여나갈땐 속상하다. [Stack 게임 장면]

사각 판이 쌓일수록 서서히 색도 변하는데, 그 그라데이션이 퍽 아름답다. 그렇게 서서히 사각 판을 깎아먹으며 쌓아올리다 게임이 끝나면, 그동안 쌓은 ‘탑’의 전체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은 깎아먹을 대로 깎아먹어 꼭대기가 저렇게 좁아졌다. [Stack 게임 장면]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상하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사각 판을 보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이 게임에는 시간제한이 없으므로, 시간을 두고 정확한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 가능하니 말이다.

 

■ Snake VS Block

처음에는 널널하게 시작한다. [Snake VS Block 게임 장면]

위에 소개한 게임들보다는 약간 정신없다고 느껴질 수 있겠다. Snake VS Block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공을 조작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뱀처럼 요리조리 움직여 최적의 루트를 찾아내야 한다! [Snake VS Block 게임 장면]

이 게임은 좌우로 공을 움직이면서 공을 획득하고 블록을 부수면서 전진해나가는, 조금은 순발력이 필요한 퍼즐게임이다. 노란색 공을 얻으면 길이가 늘어난다. 늘어난 길이는 블록을 부술 때 사용된다.

길을 잘못 들면 벽에 막혀서… 이렇게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시전하게 된다. [Snake VS Block 게임 장면]

무슨 의미냐고? 블록에 써진 숫자만큼 공을 갖다 바쳐야 블록을 깰 수 있다는 거다. Ballz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게 앞으로 나가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공의 개수보다 블록의 숫자가 높다면 피하고, 길이 막혀있을 땐 숫자가 가장 낮은 블록을 돌파하면 되겠다.

상당한 순발력을 요하는 게임… 기자의 점수는 처참할 뿐이다. [Snake VS Block 게임 장면]

포인트는, 모든 블록을 다 피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점수를 쌓기 위해서는 결국 블록을 많이 깨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이 보유 중인 공의 개수와 ‘뚫을 수 있는’ 블록의 위치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간단한 게임으로 짬짬이 스트레스를 풀자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 요즘이다. 대학생들은 스펙 쌓기와의 기나긴 전쟁을 벌이고 있고, 취준생들은 ‘취뽀(취업 뽀개기)’에 열중하고 있다.

짬 날때 이런 게임 한 판 한다고 업무에 지장이 생기진 않는다!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다.

정작 취업에 성공한 이들도 그때부터 시작되는 업무 뿐 아니라 야근에, 직장 내 인간관계에, 인사고과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게임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진득하니 앉아서 즐길 시간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회사에 PS4 한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진지)

종종, 급했던 업무를 끝낸 후 몇 분간의 여유가 생길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도 뭔가를 본격적으로 즐기기엔 부담이 된다. 한번 켜면 끝을 봐야 하거나, 깊이 몰두해야 하는 게임들이 그렇다.

바로 그런 순간에는 이런 ‘간단명료한’ 게임들이 적합하다. 언제든 쉽게 켜고 끌 수 있고, 간단하고 단순하니 말이다. 평소보다 여유시간이 더 날 때는 고득점을 노려볼 수도 있다.

광고가 거슬린다? 지갑전사 출동!

물론 이 게임들은 모두 무료이기에 중간 중간 광고영상이 나온다. 그것이 정 거슬린다면 돈을 조금(대략 1000원선) 지불하고 광고제거를 하는 방법도 있겠다.

이밖에 여러분이 회사, 학교 등에서 짬짬이 즐기는 간단한 스마트폰 게임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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