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개표 결과 가결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 노조가 임금과 단체협약 문제로 이틀째 파업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틀째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파업투표는 매년 단 하루 동안 실시됐다. 하지만 새벽까지 이어지던 개표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파업투표는 이틀간 진행됐다.

올해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그 외 ▲사회공헌기금 확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포함된다.

노조 측은 개표 결과 파업이 가결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자 노조는 결렬을 선언했다. 그 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에 지난 13일부터 전체 조합원 4만9490명에게 임단협 문제로 파업할 지에 대해 묻는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14일 오후 6시 전후로 투표가 끝나면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 측은 개표 결과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임단협 관련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파업 투표가 가결된다면 10일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끝나는 바로 다음주부터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포함한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을 거부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누계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4만2000대·3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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