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소말리아 해역 해적이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해적의 폭력성이 높아지자 해양수산부는 선박들의 경계 강화를 당부했다.

18일 해수부가 발표한 ‘2017년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해적사고는 8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98건에 비해 11.2% 감소했다. 

반면, 소말리아 해적이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사고 발생 건수가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이들은 공격의 폭력성도 과거보다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소말리아 해역 선박 피랍 건수는 2008년 42건, 2009년 46건, 2010년 49건, 2011년 27건, 2012년 14건, 2013년 2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단 1건의 피랍사건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소말리아 해역에서 7건의 공격이 발생했다. 선박도 3척이나 납치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선박이 자주 통항하는 필리핀 술루 해역에서는 상반기 총 13건의 해적 공격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433% 급증한 수치로 이 과정에서 선원 2명이 숨졌다. 

이밖에 나이지리아 해적이 주로 활동하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는 석방금을 노리고 선원을 납치하는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었다. 

지난 5월 해수부가 발표한 해적사고 동향분석 결과 선원 납치사고는 나이지리아(63%)와 필리핀(37%) 해역에서 주로 나타났다. 인질 사고의 90.3%는 소말리아에서 발생했다. 

한편, 피랍된 선원이 참수된 채로 발견되는 등 해적들의 폭력성이 날로 높아지자 해수부는 “선박들은 가급적 해당 해역을 우회하고 반드시 연안국에 사전 통항 보고를 하는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재개되면서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경계 강화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