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누구나 자신의 삶을 책으로 써 내려가는 작가다. 그래서 누가 ‘왜 일을 하느냐고 물을 때' 그냥 말없이 씩 웃어서는 안 된다. 대답할 수 있는 분명한 목적어가 있어야 한다. 

돈을 위해, 권력을 위해, 명예를 위해, 사랑을 위해, 하다못해 맛있는 것을 사 먹기 위해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을 하는 목적도 결국은 행복이다. 불행해지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럼 또 질문하게 된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이냐고! 행복을 느끼는 구체적인 경우는 각자 다르겠지만, 행복할 때 반드시 나타나는 신체 반응이 있다. 웃음과 함께 찾아드는 전율, 바로 감동이다.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욕구는 ‘감동의 욕구’이다. 물질문명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유도 인간만이 가진 ‘감동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다.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도 부족한 '감동'을 채우기 위해서다. 호기심 역시 '감동'의 욕구가 바탕이 된다. 노동의 가치는 새로운 것에 찾아내어 끝없이 감동하며 진화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행복한가, 하지 않는가'를 확인해 보는 방법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무엇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낄 때 웃음소리와 감탄사가 터져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니까. 

<사진출처: 픽사베이>

우리가 열심히 돈을 모아 여행을 가는 이유도 감동을 만나기 위해서다. 밀리는 고속도로를 뚫고 바다로 향하는 이유도 단지 바다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바다가 보이면 모두들 한결같이 ‘와’ 하고 감탄사를 터트린다. 

즉, 감탄하고 감동을 받아 만족을 느끼기 위해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그대! 지금 보다 더욱 행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가슴이 가리키는 곳으로 떠나라! 사진전시회, 음악회, 미술 전시회도 좋다. 허기진 감성을 채워라. 연극도 보고 영화도 보라. 그리고 책방에 가서 한 시간이라도 책을 읽으라. 몸과 영혼에 자극을 주라. 그래야 잃어가는 감수성도, 웃음도, 되찾을 수 있다. 

훌쩍 떠나라! 발길 닿는 대로 떠나 밀려드는 느낌을 가슴으로 호흡하라! 사는 목적이 분명 해질 때까지! 치열함과 간절함으로 다가가라! 정성이 다하면 모든 것은 겸손해지고 겸손 앞에 모든 것은 무릎을 꿇는다. 

삶의 모든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그러니 시시때때로 일에 대한 불평불만을 마구 쏟아내지 마라! 극복하고 견뎌라! 지금, 여기, 함께하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만으로도 선택받은 사람이다. 

이 순간은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일하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던 순간이다. '인생의 90%는 리얼리스트로, 8%는 모더니스트로 2%는 미치광이로 산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분명 산다는 것이 내 뜻대로 되지는 않지만 삶과 죽음 빼놓고 보면 내가 선택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없다. 치열하게 견디며 살아야 한다. 일, 사랑, 돈, 명예를 향해서!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시류에 휩쓸리지는 말고, 모든 사람의 촉각이 집중되어 있는 99%의 일에 눈길을 주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내 안에도 숨어있는 재능을 찾아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열정을 가지고 맘껏 가지고 놀아야 일이 즐겁다. 일이 즐거워야 더 많이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일에도 철학이 있다. 나만의 철학으로 질주하면 된다. 

그러자면 지금 하는 일에 미쳐야 한다. 미치광이가 되어야 '무엇'이 될 수가 있다. IT의 황제 빌 케이츠처럼 세상을 뒤바꾸든가, 마더 테레사처럼 사랑을 남기든가, 법정스님처럼 무소유의 정신을 남기든가, 이중섭처럼 그림으로 흔적을 남길 수가 있다. 작은(little)것이 큰(big) 성공(success)을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무엇을 하든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분명 시작은 힘들어도 과정이 즐겁고 끝이 아름답다. 자존감이 강하면 길거리에서 토스트를 구워도 즐겁다. 자존감이 약하면 수 백억을 벌어도 즐겁지가 않다. 

이런 말이 있다.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인데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삶의 가치는 극과 극일 수밖에 없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타고난 재능과 노력, 의지, 자신감, 확신, 시대적 환경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그 하나가 부족해도 성공할 수가 없다. 몰론 사람의 능력은 다양하다. 분명 '그릇'이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누구에게서 태어나느냐,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현실을 받아들이며 즐겁게 살아야 한다. 

놓치고 나서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며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내 앞에 멈춘 것을 잡아라! 스무 살이든 마흔 살이든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내 앞에 머문 이 순간을 정성껏 살아내야 먼 훗날 '삶은 빛나고 내 삶의 밭은 푸르렀다'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 번 다시 살 수 있다면 누가 뭐라든 맘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되지만 단 한 번의 인생이다. 함부로 살지 마라!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모든 일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꼼꼼하게 실천해도 후회는 남는다. 부지런히 행복의 조건이 되는 일, 사랑, 돈, 명예를 은행에 저축하듯 차근차근 쌓아가라! 충분히 나눌 수 있도록 넉넉히 쌓아라! 훗날 나누고 줄 것이 넉넉해야 편안하고 행복한 거다. 

물론, 돈, 성공이 행복의 조건이 되지만 돈= 행복, 성공= 행복은 결코 아니다. 삶의 가치는 행복이고 진정한 행복은 누구처럼 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되는 것, 즉 '나 답게(Just be myself)' 사는 것이다. 

과거의 나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의 나는 얼마든지 멋지게 바꿀 수 있다. 지금 시작하면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된다. 현재의 '소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더 멋지고 아름다운 '소속'을 위해 충실히 노력하라! 백 년을 늘 그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소나무처럼 '소속'이 멋진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날들이 '나답게 (Just be myself) 행복하도록 멋지게 전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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