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추 4kg 기준 167% 상승한 2만7000원에 거래...채소·과일 등 천정부지로 치솟아

[공감신문] 최근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적상추, 시금치와 같은 잎줄기채소 가격이 이달 들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폭우의 영향으로 적상추의 도매가가 지난달 보다 167% 상승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적상추 한 상자(4kg)의 7월 평균 도매가는 지난달 평균인 1만195원보다 167% 상승한 2만7239원을 기록했다. 

시금치 한 상자(4kg) 역시 지난달보다 96% 가까이 상승한 1만7620원에 거래됐고, 배추는 한 망(10kg)에 5589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보다 약 62% 상승한 금액이다. 

적상추, 시금치, 배추 등과 같은 잎줄기채소는 강우량이나 일조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폭우와 같이 많은 비가 내린 뒤에는 수확이 어려운 것은 물론 병충해로부터 피해를 입기 쉽다. 따라서 폭우 뒤에는 시세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폭우 뒤 채소류의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자 대형마트 등의 소비자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적상추 200g의 경우 지난달 1350원이었지만 17일 기준 2980원으로 120% 올랐다. 여름이 제철인 열무 역시 한 단(1.6㎏)에 3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월보다 120% 급등한 가격이다.

이밖에 배추 한 망(3통)은 전월보다 88.6% 오른 8940원에, 시금치 한 팩(250g) 22.5% 상승한 2180원에 소매가가 형성돼 있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최근 국지적인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일부 산지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폭우 뒤에 찌는 듯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잎줄기채소의 수확과 유통이 쉽지 않은 탓에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잎줄기채소는 강우량이나 일조량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여름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다가 최근에는 폭우까지 겹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며 채소를 비롯한 과일, 수산물, 축산물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한바구니에 5000~6000원선에 판매되던 자두는 올해 가뭄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1만원까지 올랐고, 수박의 경우에도 한 통에 1만원 가량에 판매되던 게 1만5000~1만8000원으로 올랐다. 

대표적인 수산물인 냉동 물어징어는 1마리에 60% 가량 비싸진 3278원에, 달걀은 44% 높아진 7882원에 판매되고 있다. 1년 중 7월과 8월에 가장 수요가 높은 삼겹살은 100g 기준 전월 대비 11% 가까이 상승한 2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채소, 과일, 축산물, 수산물 등이 많이 소비되는 시기다. 가뭄에 이어 폭우로 인한 이들 가격의 폭등세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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