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신고자도 민간인인 것으로 밝혀져

지난 11일 동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예인하는 장면. 이 선박과 선원들은 북한에 인도됐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지난 15일 동해안에서 포류중인 북한 어선이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에서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군은 해경으로부터 ‘삼척항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됐다고 상황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당시 북한 어선은 방파제 인근 부두에 거의 접안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소형 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합동참모본부는 “해안 감시레이더의 감시 요원이 해당 선박의 높이(1.3m)가 파도(1.5~2m)보다 낮아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했다”고 설명하며 방파제에 거의 접안한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포류중인 북한 어선의 최초신고자도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져 군·경의 해안 경비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안 감시레이더의 성능개량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레이더 감시 요원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중 2명은 이날 북한으로 귀환했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아 탈북민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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