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 입장 기다린 뒤 반응 없을 경우 정부 측 입장 표명

우리가 제안한 군사회담 개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일 우리군과 북한 경비병이 경계근무를 서서는 모습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우리정부가 지난 17일 북한에 제안한 남북군사회담 및 남북적십자회담에 대해 북 측이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아직 북한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 없다”며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에선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1일 남북군사회담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이는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해 제안 무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은 아니다”며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북한의 공식 입장을 기다릴 계획이다. 이후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우리 측의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오늘 북한에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우리 정부가 제안한 21일 남북군사회담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단 명단 교환, 회담장 준비 등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답을 하더라도 현재로선 일정 등을 수정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우리 정부는 남북군사회담과 남북적십자 회담을 북측에 제안하면서 서해 군통신선을 이용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한편, 우리정부는 지난 17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공식적인 북측의 입장표명은 서해 군 통신선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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