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수한 베이시스 인력 80% 구조조정, 웨어러블기기 팀 해체

인텔이 웨어러블 사업 분야에서 완전 철수하고 증강현실 분야에 집중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포브스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인텔이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텔은 향후 증강현실(AR) 분야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국 CNBC방송은 "지난 2014년 베이시스 사이언스를 인수하고 시계 제조업체 태그호이어 등과 협력해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혼신을 다해온 인텔이 작년부터 서서히 사업을 정리해오다가 최근 웨어러블 사업 부서를 완전히 해체했다"고 20일 보도했다. 

CNBC는 인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1월 인텔이 웨어러블 제조 파트인 베이시스 인력 80%가량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행했으며, 약 2주 전에 베이시스를 아예 없애버렸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인텔이 '신기술 그룹'을 만들어 AR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3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 하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인텔은 3년 전 웨어러블 분야에서 애플, 핏비트 등과 경쟁하기 위해 베이시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이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약 1억달러(약 1120억원)가 됐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CEO는 "나는 집에 스마트폰을 놓고 다닐 수 있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런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던 셈이다. 

한때 주목받았던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상당히 축소돼가는 추세며, 많은 IT기업들이 AR, VR 기기를 차세대 주류 전자기기로 점치고 있다.

CNBC는 "웨어러블은 지난 2015년을 전후해 그 인기가 확연히 사그러들었다"며, "스마트 이어버드 등의 잇따른 실패 이후 인텔이 뒤늦게 웨어러블 사업을 정리하고 AR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텔은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