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라나 집배원 OECD 평균보다 하루 4시간씩 더 일해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국회의원(가운데) / 박진종 기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더불어민주당 신창현 국회의원은 20일 “우리나라 집배원은 OECD 평균보다 하루 4시간 더 일하면서, 일하다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도대체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뭐하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신창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은장 집배원 사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기식 집배원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 5월 23일 공주우체국에서 고 이은장 집배원이 불과 34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은장 집배원의 동생이 국회까지 와서 국민에게 집배원 노동환경 개선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채 한 달도 안 돼서 당진우체국의 강기식 집배원(49)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이어 “도대체 우리 우정사업본부 뭐하고 계시며, 우리 고용노동부는 뭐하고 있느냐”며 “제가 지난 5월 23일날 특별근로감독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왜 아직도 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기획재정부에 대한 지적도 내놨다. 그는 “기획재정부 뭐하고 있는가. 작년에 노사가 합의해서 2019년에 1000명 늘리고, 2020년에 1000명 늘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예산이 없어서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기재부는 집배원들 이렇게 계속 죽어나가도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보건복지부를 향해서도 “복지부, 왜 하필 이렇게 집배원들만 돌연사가 많은지 심장마비로 많이 죽는지 파악해야 한다. 작년에 25명, 금년에 벌써 상반기 중에 9명이 죽었다. 심혈관계 질환, 돌연사만 5명이다. 우리가 봐도 이상한데, 복지부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인가. 복지부는 당장 역학조사를 시행해야 한다. 다른 직종에서도 이렇게 돌연사가 많은지 비교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더 이상 죽이지 말아야 한다. 일하다 죽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과로사,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 과로사 예방법을 빨리 재정해야 한다. 일하다 죽는 문제에 대해서, 과로사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어찌 개인에게 책임을 돌릴 수가 있는가. 다시 한 번 정부에 범부처적인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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