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아내(사진=ⓒSBS)

23일 ‘미운우리새끼’에 개그맨 이동우가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동우는 올해 나이 50세로 2003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동우는 결혼 후 3개월만에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았다. 이후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 프로레슬링 선수가 유서를 통해 이동우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 이식을 하더라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동우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주변의 시야가 좁아지면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000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병이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동우는 "처음으로 병을 진단받고 5년 동안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가장 불행한 것이 무엇인지 아냐? 예고된 불행이다. 마치 사형수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이어 “더 큰 공포는 딸 지우의 출산이었다. 출산 당시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간호사가 나에게 아이를 맡겼는데 보이지 않으니까 진땀이 흘렀다. 지우를 낳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동우 아내는 “결혼 100일도 안 돼서 진단을 받은 거다. 주변에서 '괜찮겠어? 이혼 생각하는 거 아니야?'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라며 “그걸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니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남편을 볼 때, 너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힘들지는 않다. 내가 만약 오빠 같은 입장이 됐다면 오빠는 나보다 더 열심히 일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우 아내는 뇌종양 수술 후 왼쪽 청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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