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역할 통해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성공

[공감신문] 금융기관과 경찰 관계자들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카카오톡 대화방을 개설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신속한 대처를 위해 개설된 이 대화방을 통해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 대화방에는 남부경찰서 이흥우 서장, 이구영 수사과장, 김회성 지능팀장도 가입해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부산 남부경찰서는 관할 남구와 수영구의 금융기관 79곳의 지점장들이 참여한 '금융기관-경찰 합동 카톡방'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피해금 인출 수법, 유의사항, 대응 요령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이 대화방은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핫라인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관련 전화를 받으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지난 20일에는 이 대화방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하는데도 활용됐다. 남구 대연동 부산시 중앙 신협 지점장과 직원의 신속한 신고와 침착한 대응이 대화방을 통해 이뤄지면서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인 말레이시아인 A(24) 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는 지난 18일 광주역으로 유인한 피해자가 물품 보관함에 둔 4500만원을 가로챈 데 이어 20일 부산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1000만원을 챙기려다 붙잡혀 구속됐다.

남부경찰서 김회성 지능팀장은 “단체 대화방 운영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고 대처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활용해 관련된 피해를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남부서가 시작한 금융기관‧경찰 합독 카톡방을 부산의 나머지 14개 경찰서에도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