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반등 덕택...일본 등 아시아증시 일제히 상승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국제유가 반등으로 연일 추락하던 국내 금융시장이 22일 급등세를 연출했다.

▲ 해외발 훈풍에 22일 주식시장이 모처럼 급등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38.90포인트(2.11%) 급등한 1,87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5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개인도 2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기관이 3455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상을 홀로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77%) 오른 670.95로 마감해 4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이상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00.1원으로 전일보다 13.6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1,198.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간 기준 13.6원 하락은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이날 주가와 원화가치의 급등을 이끈 것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발언을 하고 국제유가가 모처럼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반등, 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4.2%) 오른 배럴당 29.53달러로 마감했다.

 

해외발 훈풍에 아시아주가도 일제히 급등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941.27포인트(5.88%) 폭등한 16,958.53에 거래를 마쳤다. 2.2% 상승 개장한 닛케이지수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토픽스 지수는 72.70(5.59%) 뛴 1,374.19로 마감했다.

이번 주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일본 증시가 폭등한 것은 해외훈풍에다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호주 S&P/ASX200지수는 1.07%, 대만 가권지수는 1.2% 각각 올랐다.

일본 증시의 폭등은 이날 낮 소폭 하락 반전했던 중국과 홍콩증시를 함께 끌어올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5% 상승한 2916.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도 1.04% 올랐다.

 전날 7년 만에 처음으로 8,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269.34포인트(3.44%) 오른 8104.98에 장을 끝내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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