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 기사 졸음운전 사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18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버스나 대형 화물차를 운전하는 이들의 졸음운전 사고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노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버스, 대형 화물차를 운전하는 직업군 뿐 아니라 졸음운전을 겪는 이들의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잠깐 조는 사이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수십 킬로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 사고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운전 중 순간 자신도 모르게 꿈뻑 꿈뻑 조는 경우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단순히 피곤에 의한 졸음운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대로 잠을 자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해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수면 장애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을 꼽을 수 있다.

쏟아지는 졸음으로 인해 운전마저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로 공기가 원활히 통과하지 못해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게다가 수면 중 저산소증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치매,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은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가 존재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나타났다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수술적인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하게 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이 멎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이라 진단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저산소증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상인 기도 크기라 하더라도 수면 중에는 기도가 현저히 좁아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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