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처음부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잘못된 위원장과 위원수 배분으로 오늘 같은 날치기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위원장과 위원수 조정이 있다면 당연히 연장에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개특위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개특위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한국당 소속 위원장이 없는 상태이며 위원 구성면에서도 민주당에 비해 한국당 의원의 수가 적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경우 위원수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당이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나 원내대표는 이완영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등의 혐의로 의원직 상실에 따른 법제사법위원회 사보임과 관련해 "이 전 의원 대신 우리 당 의원이 1명 들어가야 하는데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동의를 해주든지 아니면 민주당 의원 1명을 빼서 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국회 정상화 합의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의원총회 추인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조건부 합의고 조건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는 당연히 무효"라고 전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정개특위·사개특위 연장 안건 등을 처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당 의원들에게 국회 대기령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