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최저임금 동결돼야"...박영선 "지속적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지 않아"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최저임금 동결을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신경전을 벌여 이목을 모았다.

이날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정부 내에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동결수준으로 끌어내는 것은 어떻냐”며 "인사청문회 당시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동결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요새는 제가 '지표 볼 것도 없다. 최악으로 나빠졌다고만 얘기하면 된다'고 할 정도로 (경제) 지표가 안 좋게 나오고 있다"며 "(박 장관이)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경제 상황을 고려해 동결수준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 같다"며 "최저임금이라는 건 늘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시절)을 돌이켜보면 야당 원내대표가 쉽지 않은 자리"라며 "지속적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는 것 같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느냐"라며 "비판할 때는 하되, 잘하는 건 잘한다고 해주면 조금 더 훌륭한 원내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그 부분은 언론 탓을 좀 해야겠다. 대통령을 칭찬하는 말을 하면 기사화가 잘 안 되더라"며 "장관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국민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게 야당이 해야 할 일이니 앞으로 공감 능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