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의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옹으로 배웅하고 있다. (2019.6.30)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25m 거리의 최전방 GP(경계초소)를 방문했다"며 "한미 양국 대통령이 함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40㎞ 거리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서울에만 10만명 이상 미국인이 상시 거주하는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란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한 것으로 간주해왔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