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주요지휘관회의서 만반의 대비태세 당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군의 최우선 임무다”

북한이 괌 근처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등 도발 행위가 무모해지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1일 계룡대 육군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화상을 이용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진행하며 “북한이 언제든지 대남 도발에 나설 수 있다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이날 “북한이 최근 전략적 도발을 지속하면서 ‘성동격서(聲東擊西)’식 전술적 도발을 언제나 자행할 수 있기에 강력한 힘으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성동격서란 ‘동쪽을 말하고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적을 속여 예상치 못한 곳을 공격한다는 의미를 가진 기만전술의 하나다. 북한의 다른 기만전술로는 ‘화전양면전술’이 있다. 이는 ‘화친과 전쟁 두 가지 면’이란 뜻으로 겉으로는 평화를 제안하면서 군사적 행동을 나서는 행동을 칭한다.

송 장관은 “최근 북한이 ‘서울 불바다’, ‘괌 포위사격’ 등 망발을 일삼으며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은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북한은 지난달 4일과 30일에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또 지난 9일에는 미국령 괌에 ‘포위사격’을 하겠다는 위협을 했다. 다음날인 10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타격한다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표했다.

지난 10일 북한 인민무력성 군인 집회를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는 모습. / 연합뉴스=공감신문

현재 북한은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군인집회를 열며 내부결속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이밖에 이날 송 장관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공관병 ‘갑질의혹’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육·해·공군·해병대의 비전투 분야 병력 운용 실태를 보고받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장병들이 국가와 오로지 전투 임무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병의 인권과 인격이 존중받는 군대가 국민이 신뢰하는 진정한 강군”이라며 “모든 장병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 역할이 존중받는 민주적인 군대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