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의 화석'격인 왜소 은하, 은하 역사 규명에 중요 역할할 것으로 기대

고래은하의 모습. [위키백과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큰 은하는 여러 개의 작은 '왜소 은하'가 오랜 기간에 걸쳐 모여서 생겨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왜소 은하는 이 때문에 흔히 '은하의 화석'이라 불린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2일 보도를 통해,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과 국립천문대 연구팀이 최근 지구에서 23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고래 은하 주위에서 우주의 초기인 약 130억여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왜소 은하 여러 개(항성 스트림 2개, 왜소 은하 11개)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스바루망원경에 탑재된 초광시야주초점 카메라에 포착된 고래은하와 왜소은하. [도호쿠대 홈페이지 캡쳐]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왜소 은하들이 "말 그대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학계는 연구팀의 이번 발견이 은하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에서 230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은하의 화석이 이처럼 여러 개가, 그것도 하나하나의 항성으로 나뉘어 발견된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소은하는 매우 작고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관측이 어렵다.

연구팀은 미국 하와이 섬 꼭대기에 위치한 스바루 망원경을 통해 고래 은하를 관측했다. 또 주위에 11개의 왜소 은하와 고래 은하에 흡수될 때 늘려진 상태가 된 항성집단도 확인했다. 

태양계에 포함돼 있는 은하는 태양의 100억 개분이 넘는 중량이다. 하지만 왜소 은하는 4억 개분 정도로 매우 작다고 한다. 또 지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관측되는 일도 드물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은하의 형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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