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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자아성찰 프로젝트: 꼰대가 ‘되는’ 방법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요즘 젊은이들은 예의가 없다. 어른 앞에서 멋대로 굴고, 회사에선 조금만 힘들어도 참을 줄 모르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동안 살면서 겪어온 경험들을 인생 선배로써 조언해주지만, 충고를 해줘도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그런 주제에 바라는 것만 많다.

"내가 왕년에는 말이야"가 입에 착착 붙는다면 꼰대일 확률이 약간 더 높아질 수도...

만약 이런 생각들이 조금 확고하게 자리잡혀있는 분이 있다면, 여러분은 절반의 확률로 ‘꼰대’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 요즘 흔히들 얘기하는 그 꽉 막힌 작자들, 바로 그 꼰대들 말이다.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는 사회 곳곳에 있는 여느 꼰대들을 ‘저격’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당장 기자만 해도 점점 후임 기자들에게 잔소리가 늘고 있으며, 이를 매일 반성하고 있지만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누굴 비판하겠는가.

인격적인 모독을 자주 일삼는다면 그건 꼰대를 넘어선 '무뢰배'다. [tvN 미생 드라마 장면]

오늘의 교양공감 포스트는 그런 기자 본인을 포함해,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꼰대로 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를 되짚어보시길 바라며 준비해봤다.

꼰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돼 버린 사람들은 많다.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꼰대가 되는 방법들’을 통해, 어떻게 해야 우리가 꼰대는 면할 수 있을지 반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는 단순히 연령대가 있는 기성세대 전체를 싸잡아 ‘꼰대’라 매도하고,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다. 세대 간의 차이는 어느 시대건, 어떤 문화권에서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인정하고 그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해보자는 이야기다.

※ 가상의 인물을 상정해 꼰대의 특성을 설명해봤다. 물론 우리의 교양 있는 교양공감 독자분들은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만약 이 가상의 인물과 공통점이 있다면… 스스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나이가 곧 권력이요, 벼슬이다 (나이로 대접받기)

"나이도 어린 게 어디서…"라고? 이야~ 나이 많으셔서 좋겠다. 억수로 부럽습니다.

꼰대가 되고 싶다고? 우선 첫 번째로, 나이를 곧 권력이라 생각하시라. 우리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보다 어린 사람들에 비해 ‘우월해진다’고 여기시라. 그 어린 사람들도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쯤은 가볍게 무시하고, ‘그래봤자 나보다 어린 것들’이라 하대하시라. 그렇게 한다면 성공적인 꼰대의 첫 걸음을 떼는 셈이다.

나이는 곧 권력이요, 실력이라고 생각하자. 우리가 우리보다 나이 많은 분들을 대접했듯, 우리보다 어린 사람들은 우리를 대접해야 한다. 왜냐고? 여태껏 다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체감상 젊은이들에 비해 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더 자주 쓰는 것 같다. 자신의 열정이나 능력이 젊은이들 못지않음을 나타내기 위해서. 하지만 이 말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므로, 나이의 많고 적음이 월등하고 하등함을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로 말이다.

 

■ 내 경험이 곧 정답이다, 무조건 배워라 (자기 생각 강요하기)

자신이 경험한 것만이 진리라고 믿는 것은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다.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까마득한 과거 언젠가의 일을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여기고 있다. 그래서, 직장 후배가 겪고 있는 문제도 우리 눈에는 정답이 보인다. 우리가 했던 그대로가 곧 정답이다!

사실 우리도 알고 있다. 후배가 직면한 상황과 우리가 겪었던 상황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음을. 우리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음을. 하지만 그래도 일단 우리의 경험을 들려준다. 그게 시간낭비일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우리의 경험만이 진짜배기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했던 경험은 당시의 상황에만 국한돼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사실을 간과한다. 지금은 ‘왕년’과 다르다는 사실을 직시하자. 그리고 우리의 조언이 지닌 책임감의 무게를 결코 간과하지 말자. 조언은 늘 신중하게!

 

■ 자유롭게 의견 내라, 하지만 답은 정해져있다 (무의미한 회의하기)

"네 말도 일리있긴 하지만…", "그건 그렇지만…" 의견이 나오면 들어보는 척이라도 좀 해주세요.

우리는 늘 회의 때마다 강조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라”고. 세계 유수의 혁신가들이 성공의 원동력으로 창의력을 꼽으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생각에, 실제로 신입사원 중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경우는 없다. 야레야레… 결국 우리가 나서야 한다. 우리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창의적인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

우리 사회가 ‘창의성’, ‘창의적인 인재상’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은 꽤나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런 창의성을 위한 자유로운 회의는 그리 쉽게 보이지 않는다. 권위의식에 기반해 회의의 결론을 미리 도출해놓기 때문이다. 결국 회의는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과정밖에 되지 못한다. 그렇게, 오늘도 우리는 세계적 혁신가의 새싹을 또 한 번 짓밟아놓았다.

 

■ 자넨 나이도 젊은데 왜 애인이 없나? (사생활 간섭하기)

기자도 과거에 직접 겪어봤다. "연애할 시간이 없다"고 받아쳐도 끝까지 지 때문인지 모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정말이지 너무 자유로워 탈이다. 퇴근시간 내로 업무를 마무리하려 기를 쓰는 게 보기 싫다. 우리 땐 퇴근시간 조금 미뤄져도 늦게까지 일하는 게 미덕이었는데, 집에 꿀단지라도 숨겨놨는지 회사에 붙어 있으려 하질 않는다.

그런가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연애할 생각도 안 한다. 아니, 사지 멀쩡한 젊은 남녀가 왜 청춘사업을 등한시하는 걸까? 뭣하면, 우리 주변 괜찮은 친구라도 소개시켜줘야 할까? 요즘 우리나라 출산률도 안 좋다는데, 어서 시집장가들 가야할 거 아닌가?

자, 빨리 퇴근하는 건 꼴보기 싫고, 연애 안하는 건 안쓰럽다? 이 무슨 모순된 발상이란 말인가. 왜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없냐고 물어보기 전에, 만들 시간이라도 줘라. 그리고, 그들이 연애를 하건 말건, 그게 업무와 관련 없다면 신경 끄자. 그건 걱정해주는 게 아니라, 사생활 간섭이다.

 

■ 퇴근해도 너는 내 부하 (업무시간 외 연락하기)

쉬다가 업무 지시가 내려졌을 때 우리의 표정.jpg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우리는 종종 늦은 시간까지,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물론 당연히, 우리는 다른 바쁜 일이 있어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우리의 일 잘하는 부하 직원에게 시켜놓으면 안심이 된다.

주말에 등산을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 이럴 땐 만만한 건 후배 직원이다. 그야 물론, 가기 싫어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막상 가보면 공기도 상쾌하고, 건강도 챙겨서 좋은 것 아닌가? 우리처럼 후배 생각해주는 상사가 어딨겠나?

물론,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별도로 업무를 지시해야만 하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지시할 때 너무 당연히 부탁하지는 마시길. 미안함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고마운 마음정도는 가지고 계시길 바란다. 그리고, 주말에 같이 놀자고 불러내지 마라. 부하들 사이에 ‘극혐’으로 찍히는 수가 있다.

 

■ 세대 간의 온도차, 모두 함께 극복하자

물론 최소한의 개념도 없는 일부 젊은이들은 누군갈 '꼰대'라 욕할 자격도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교양공감팀은 앞서 ‘신입사원들을 위한’이라는 화두로 직장 내 예절 등에 대해 몇 가지를 소개했던 적이 있다.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도 많았지만, 이런 불합리한 구세대적 문화가 불편하다는 의견을 남겨주신 분들도 꽤 있었다.

신입사원들, 그들은 분명 다방면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장생활 선배들, 소위 기성세대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것이 ‘정답’일 리는 없다. 또한, 그런 기성세대들이 하고 있는 모든 방식이 무조건 효율적이라고 결론지을 수도 없다.

꼰대짓도 적당히. 뒤진다(가방을) 진짜…

물론,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가 세대 갈등의 모든 원인을 기성세대 탓을 하고,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려 하는 것은 아니다.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는 같은 세대의 타인도 고스란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세대가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쉽겠나. 이는 젊은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젊은이들도 기성세대에게 이해와 관용을 바라기 전에, 자신들이 과연 기성세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지를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기성세대가 그간 지켜온 가치를 살펴보고, 온고지신하는 자세도 있어야 하겠다.

육하원칙, 영어론 5W 1H… 꼰대 버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쌍방간의 이해와 배려가 있다면 언제든 다른 두 세대 간의 이해가 이뤄질 수 있다. 그렇게 서로 노력하다보면, 꼰대라는 말도 저 먼 옛날 언젠가로 사라져버릴 수 있을지 모른다.

교양공감 독자 여러분들, 우리 다 함께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

오늘도 우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꼰대’가 아닌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조언해 주시는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의 잔소리를 들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론 조금 더 잔소리를 줄이고, 후배 여러분들에게 충고하기 전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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